2024 무협 웹소설 추천 47가지 - 최근에 정말 재밌게 읽었던 소설!
- 웹툰&소설 추천
- 2024. 10. 18.
2024 무협 웹소설 추천 47가지 - 최근에 정말 재밌게 읽었던 웹소설!
최근까지 웹툰 추천글만 올리다가 개인적으로 갑작스럽게 웹소설에 매력을 느끼고 하루에 6시간 이상을 보면서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협 웹소설 추천을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3대 대형회사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문피아에서 인기 있는 작품들로 정리를 해보았고 신작부터 과거의 작품까지 대략 47가지를 줄거리와 함께 간단한 한줄평을 적어놓았으니 아래에서 천천히 살펴봐주시고 개인적으로 재밌는 작품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도 많이 적어주세요.
📌2024년 10월 18일에 업데이트한 글입니다.
1. 파브르 in 사천당가 (문피아)
작가: 에르흣
노벨피아에서 공력을 갈고닦아 과감하게 문피아로 출시. 제갈짜장으로 자리 잡은 후 내놓은 필생의 역작! 연재 9화 만에 무료베스트 1위를 먹고 전설의 25화 즉시 유료화를 진행, 유료화하자마자 유료베스트 1위 먹고 지금도 10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유료 1페이지 알박작. 작가가 내공을 갈고닦으면 어떤 작품을 내놓는지 보여주는 쌍두마차, 지옥에서 온 게임디렉터와 파브르 in 사천당가. 다만 전개부터 제갈짜장이랑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전작을 본 사람들한텐 그립고 익숙한 맛이거나 지겨운 맛으로 호불호가 있을 듯합니다.
2. 광마회귀 (네이버)
작가: 유진성
다른 회귀 소설류는 회귀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뺏는 것. 남의 영약, 남의 이벤트, 남의 기연. 그리해서 홀로 강해지고 홀로 산다. 하지만 광마는 회귀해서 사람들을 얻습니다. 전생에 가장 큰 대적이었던 색마는 이제 광마를 위해 죽을 각오까지 한 사내가 되었고, 홀로 밤을 도망치던 광마는 이제 대낮에 돌아다니면 여기저기서 문주 님~하고 손을 흔들어주는 사내가 되었습니다.
홀로 강해지기보다는 주위가 강해질 수 있도록 챙겼고 결국 그건 인연이란 힘으로 돌아와 개방주, 천악, 검마 심지어 교주까지 자하의 성장에 한 손 거들게 되었습니다. 유진성 월드의 고수는 사연을 쌓아 강해지는데 자하는 사람을 쌓고 그들의 사연을 공감하려 노력하여 천하제일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인간 찬가라 즐겁고 또 뭉클하게 보고 있네요. 무협소설 읽으면서 눈시울을 붉히게 될 줄은 나도 몰랐어요. 문제는 이제 다른 무협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3. 절대회귀 (네이버)
작가: 장영훈
하루 만에 전편 다 봤는데 총평을 말하자면 진짜 엄청 재밌는 구간이 있고, 좀 지루하다 싶을 부분도 있습니다. 근데 스토리상 지루한 부분은 작가의 필력이 미쳐서 술술 읽힘. 개인적으로 신파나 대가리 꽃밭 이런 거 원래 안 좋아하는데, 글을 잘 쓰고 개연성을 잘 풀어헤치니까 이런 무협도 괜찮네?라고 생각 들게 합니다. 좋은 소설은 주인공을 잘 풀어쓰는 게 아니라, 주변인물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하나는 최근 무협 중에서 제일 넘버원이라고 봄. 고민되면 장영훈 석자 믿고 봐도 된다고 봅니다.
4. 당문전 (문피아)
작가: 제이허빈
무협소설에 사전 지식이 있다면 각문파들의 절기의 기원에 대해서 재밌게 써내려간 소설이라 상당히 재밌습니다. 서술을 엄청 웃기게하는데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으며 무거울때는 한없이 무거움.
모든 등장인물이 정말 매력넘치고 (주인공 무리의 얼간이 4인방, 빌런, 조력자 등) 주인공의 손재주, 야장실력의 설득력을 주기위해 초반 행복버섯먹고 드워프 빙의한 1, 2화만 참고넘기면 절대 후회안할겁니다. (최근 484화로 완결남)
5. 남궁세가의 제천대성 (네이버)
작가: 밀렵
속도감 있는 전개와 깔끔한 문체가 좋았던 남궁세가의 제천대성. 무협세계에 강림한 손오공의 이야기인데 어릴 때 읽었던 서유기와 주성치의 영화 서유기도 생각나고 아무튼 추억을 자극하면서도 나름 무협이랑 잘 섞어서 스토리도 신선하고 꽤나 재미있습니다.
6. 무림맹주의 막내딸과 하룻밤을 보냈다. (노벨피아)
작가: 글밀면
라노벨과 무협이 낳은 끔찍한 혼종같은 소설이지만 작가의 필력이 괜찮아서 술술 읽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좀 쎈편이라 버르장머리 없는 놈 정도는 팰수있고, 착각물 곁들여지고, 분위기도 가볍습니다. 보통 턱괴고 보다가 도저히 재미없어서 질려서 못보는 소설이 대부분인걸 생각하면 이정도면 평상타는 치며 웹소설 특성상 주 7회 노휴재 연재면 그냥 깡패라 그런점에서 플러스 요소도 있습니다.
7. 무당기협 (카카오)
작가: 은열
무림은 정파, 사파, 마교 삼분되어 유지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혁련 무강은 바로 이 사파를 대표하는 사패천의 주인이자 사패천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사파라는 것이 그렇듯이 잘 나가는 놈 배신하고, 모자란 놈들 짓밟고, 도와준 놈들 등에 칼을 꽂으며 오른 자리가 바로 사파의 지존입니다. 배신과 배반이 일상인 곳에서 사패천을 만들고 무림에서 천하제일인을 뽑으라고 하면 마교의 북리도천과 함께 거론될 정도의 무위를 가진 인물이지만 인명은 재천이라고 혁련무강 또한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 없었는데.. 나이가 먹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혁련무강을 따르는 충성심 강한 천우명이 불로초를 가져왔으며 죽기 바로 직전에 먹게 됩니다. 그러나 불로초를 먹고 생을 연장한 것이 아니라 본인 손으로 장문인부터 장로 그리고 제자들까지 모조리 죽이는 바람에 망해가고 있는 무당의 1대 제자 도둥의 몸으로 들어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가벼운 듯 묵지한 느낌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정상적이지 않은 조연보다 더 특이한 주인공으로 인해 유쾌한 분위기로 볼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8. 회귀수선전 (문피아)
작가: 엄청난
무한회귀+무협+선협으로 초반부~중반부까지 전생검신의 공식을 따라갑니다. 초반부 무협파트까지는 대중에게 익숙한 맛이라서 잘 받아들여지고 중반부 선협 시작 파트까지도 맛있습니다. 주인공 구르는 거 좋아하면 추천하고 중반부를 넘어가면 리셋지점이 상계(신선들이 사는 천상계)로 바뀌면서 장르도 완전히 선협으로 넘어가는데 인간적이었던 주인공이 점점 반복되는 회귀와 고통으로 성격이 바뀜. 장르의 특이성과 주인공의 성격의 변화로 인해 맛이 바뀌고 취향이 아닌 사람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전생검신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고통받는 모습, 떡밥이 풀리는 맛을 보며 즐기는 작품이고 내용과는 별개로 작가의 필력이 나쁘지 않아서 보기에 편합니다. 다만 이런 편함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가 선협이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9. 무공 뭐 별거 없더라 (노벨피아)
작가: Suerte
뭔가 애들 장난 같은데 재미있음. 대화하며 나오는 말장난이나 정신세계 같은건 전형적인 디시 게시판 뻘글 같은 느낌의 흐름인데 이게 또 나름의 맛이 있는 느낌이라 상당히 괜찮네요. 무협 4 성장형 사이다 먼치킨물 5 환생물 1 정도 섞인 느낌으로 무림인들이 영어를 미숙하게나마 할 줄 알고 서양 마법사 언급이 되는 등 서양 판타지도 섞일 여지를 열어뒀음. 다만 말투나 분위기가 가벼워서 호불호가 있을것 같네요.
10. 흑백무제 (카카오)
작가: 현임
굉장히 특이한 무협 소설 흑백무제입니다. 300화 정도까지는 무기도 좀 잡스럽고 무공도 좀 잡스럽고 표현도 이게 당최 어떻게 싸우고 있다는 건지 황당할 뿐인데 600화를 넘어가면서 그 잡스러움들이 잡히고 꽤나 재미있어집니다. 주인공이 쓰는 무기는 거대도끼창 같은 거라서 왕도라고 할 수 있는 검은 아니지만 전투 묘사를 잘해놔서 한방 한방 묵직한 느낌의 시원한 전투 스타일임 지루한 구간이 없진 않은데 그거야 뭐 없는 작품을 찾아보기가 힘든 거라 생각합니다.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800화까지 보는 중입니다.
11. 천화 서고 대공자 (네이버)
작가: 김현영
최근본 무협 중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이랑 천화서고대공자 이거 두개놓고 비교하자면 개그코드를 좋아하면 천화 서고 대공자가 더 재미있을 겁니다. 정도가 좀 심해서 그렇지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의 글 퀄리티는 훌륭하나 저에게는 좀 지겨운 감이 있었는데 천화서고는 가벼우면서 쏙쏙 들어오네요. 등장인물 대부분이 미친놈인 데다가 억지스럽게 전개해 나가긴 하지만 충분히 볼만한 수작급 웹소설입니다. 코믹하고 가벼운 소설 좋아한다면 강력추천드려요.
12. 일타강사 백사부 (네이버)
작가: 좌백
혈마신교 소속 주인공인 그는 단전이 파괴당해 모든 내공을 잃게 됩니다. 그가 있던 혈마신교는 내공이 없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에 주인공은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교 안에 4명의 천하제일인이 붙잡히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들을 통해 무공을 터득하여 비법을 남기고, 마교 소속 아이들에게 무공을 가르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장로의 배신으로 4명과 함께 처리당할 운명에 복착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얼마 뒤 눈을 뜬 주인공은 백수룡이라는 백무관 관장의 아들 몸으로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
13. 제암진천경 (카카오)
작가: 유과
이게 무협 장르가 맞나? 그건 잘 모르겠음. 근데 이게 재밌나? 겁나 재밌음! 주인공이 똑똑하고 주변인물이나 악역도 똑똑함. 때문에 결국 먼치킨이더라도 납득이 됩니다. 단순히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게 아니라 머리싸움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는 소설입니다. 극 초반에 잠깐 늘어지는 부분 있는데 약왕 등장할 때까지만 버티면 본격적으로 메인 스토리 진행되고 이 소설이 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인지 알게 됩니다. 지금도 숨도 못 쉬고 읽는 중이에요.
14. 나노 마신 (네이버)
작가: 한중월야
작품의 주인공 천여운은 맹약으로 인해 마도관에 입관하기 전까지 내공과 무공을 익힐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마교 내에서 온갖 미움을 다 받고 있는데요. 내공도 무공도 없는 상태이지만 후계자의 자격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객들에게 습격을 당하게 됩니다. 천여운은 내공이 없어 무공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라 자객들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어설픈 검술을 보여주며 방심하게 만들어 자객들 중 한명을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 후 천여운은 자객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천여운을 조상님이라 부르며 등장하는 현대인 자객들을 순식간에 몰살시켜 버리고 치명상을 당한 천여운에게 나노머신을 심어버립니다. 나노머신 덕분에 살아남은 천여운은 무공을 익히기에 최적의 몸으로 만들어줬고 다른 사람의 무공까지 스캔해 사용할 수 있는 사기 스킬도 얻게 되었습니다.
15. 무림서부 (문피아)
작가: 컵라면
무림인들이 미대륙으로 가게 된다면? 메마른 황야에서의 결투! 단 일 합으로 결정 나는 삶과 죽음! 서부극의 탈을 쓴 무협입니다. 황제가 1짱먹은 이후 세계를 그렸으며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세밀한 필체가 황야의 총잡이 감성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정형화된 무협의 틀을 깨는 굉장히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랜만에 무협에서 의와 협을 강조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단순히 의와 협은 정의이고 좋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 가 아니라 자신에게 정의를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민지 설명해 줘서 더 캐릭터에 대해 이해가 가고 좋은 것 같습니다.
16. 북검전기 (카카오)
작가: 우각
세상을 도탄에 빠트린 세력 밀야. 그리고 밀야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북천문. 하지만 세월이 흘러 밀야는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한때 강호의 모든 젊은 무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던 북천문은 그 쓰임을 잃고 권력자들의 눈엣가시로 전략하게 됩니다. 결국 세상을 구한 영웅이자, 북천문의 4대 문주 진관호는 배신자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문파에 소속되었던 모두가 떠나고 이제는 폐허나 다름없는 북천문에서 전수받은 무공도 하나 없이 홀로 남겨진 아들 진무원은 배신자들의 수하들에게 수모를 받으며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불과했으니, 진무원은 아무도 모르게 북천문의 거대한 벽에 새겨진 무공을 익혀왔던 것이었습니다.
17. 사신표월 (카카오)
작가: 우각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고아 표월. 평소처럼 구걸하며 돌아다니던 중 정체 모를 이에게 납치당하게 됩니다. 표월이 납치당한 후 눈을 떴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깜깜한 어두운 공간. 처음엔 몸이 움직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자나자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표월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당장 먹을 수 있는 이끼를 찾아 먹고 나서 자기가 있는 공간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표월을 납치하고 가둔 이로 추정되는 사람이 방안에 음식을 집어넣었습니다. 그 음식을 먹고 버틴 표월은 몸을 단련하면서 독을 가진 뱀에게 일부러 물려 독 내성을 기르는 등 자기 자신을 훈련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문이 열렸고 표월은 방을 나서자 자신과 같은 처지의 동료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8. 로그인무림 (카카오)
작가: 제로빅
세상의 경계인 게이트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는 헌터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세상. 주인공 진태경은 최하위 헌터라 벌이가 시원치 않았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낡은 vr게임기를 줍게 되었고 접속해보니 무림의 세계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무림에서 한바탕 하고 우여곡절 끝에 현실로 돌아온 진태경은 무림에서 얻었던 힘이 현실에서도 남아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이 힘으로 돈 벌 일만 남은 주인공이었지만 게임 속 안에 있는 동료들이 걱정되어 다시 무림에 접속하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보통 가상현실 게임 장르의 소설은 서양 판타지 쪽이 주를 이루는 게 대부분이지만 판타지가 아닌 무림세계를 배경으로 한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또한 적당한 개그력, 날로 강해지는 먼치킨 주인공, 가상 무림세계라는 차별화, 준수한 그림체, 두 세계 왔다 갔다 스토리가 분산돼서 감질나게 하는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괜찮게 읽은 소설입니다.
19. 우주천마 3077 (문피아)
작가: 녹색여우
천하제일인이 된 천마 이목진은 강한 현자 타임에 빠져 자신을 봉인하게 되고 수천 년이 지난 3077년 현상금 사냥꾼 세령에게 발견되는데... 세상은 너무나 많이 바뀌어 있었다! sf와 무협이라는 굉장히 어색해 보이는 장르 둘을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각종 문파와 무공들이 미래식으로 치환되어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제의 신선함에 비해 플룻은 굉장히 정통적인 편이에요.
20.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문피아)
작가: 청시소
대종사의 재능을 가진 한 소년이 단명하지 않기 위해 세계수의 열매를 향한 생존기입니다. 정통적인 무협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관이 약간 다릅니다. 판타지스러운 요소인 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뱀파이어가 등장합니다. 이종족들의 이상하게 세계관에 융합된 것이 아니라 잘 어우러져 있어서 보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또한 작가가 특히 전투신을 맛깔나게 표현을 잘합니다. 세세한 전투 묘사와 탄산이 아주 센 사이다 진행 속도로 거침없습니다. 두 주인공 다 천재에 단명이라 성격들이 온순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확실한 철학이 있어서 고구마가 없어서 좋습니다.
21.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카카오)
작가: 함초소금
무협 냄새 나면서 생각없이 라이트하게 볼 수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작품을 꼽고 싶네요. 필력도 괜찮은 편이지만 하렘이 섞여있어 노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작품의 필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게임에서 아이템이 중요하듯 개연성과 스토리 외에도 뭔가 독자에게 사람이 되었건 장비가 되었건 무공의 성취가 되었건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는다는 느낌은 재미로 느껴집니다. 이런 성장과 스토리 개연성을 잡고있는 수작 이라고 필자는 평가하는데 다만, 밸런스 붕괴급 기연이 아니고서는 주인공이 천재입니다~ 외엔 설명이 힘들어서 선협세계관을 끌어오는걸 이해는 하지만 전통 무협세계관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과 주인공이 활약이 너무많은 느낌이 들었네요. 주변인을 활용해서 위기를 더 극복했으면 하는 아쉬움있고 요새 무협지에 암중세력 좋아하는 작품이 많던데 이작품은 기존 세력구도를 잘그려내서 그게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22. 묵향 (카카오)
작가: 전동조
2000년대 초반에 혜성처럼 나타난 전동조 작가님의 묵향입니다. 당시 묵향의 등장으로 판타지 무협이라는 장르가 처음 생기게 되었습니다. 1부는 전통 무협지이고, 2부는 중원무림에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 소녀가 되는 퓨전 판타지 장르입니다. 3부는 다시 중원으로 귀환하여 복수를 완성하는 내용이고 4부는 죽은 묵향이 판타지 세계에서 다시 환생하여 전생의 기억과 실력을 각성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연재 중인 작품이고 명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23. 생계형 무신 (카카오)
작가: 들마루
줄거리는 대천마의 부활을 막기 위해 세워진 일선문의 제자 고운산. 몸이 안 좋은 사부를 수발하고, 자신보다 강한 사제에게 무시당하며 살던 중. 그의 몸에 대천마가 깃들게 됩니다. 사부는 간절하게 유언을 남겼는데, 깊은 산속에 은거하며 대천마의 부활을 막으라고. 대천마는 호시탐탐 그의 몸을 노렸습니다. 강호로 나가 천하제일인이 되어 세상을 호령하기를 바라며. 하지만 “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갈 거야. 나무를 하고,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하면 먹고는 살겠지.” 일선문의 유지도, 천하제일인도 다 필요 없다. 그저 거지 같은 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살아가면 그만.
주인공의 인생사를 보니 군말 없이 참고 살면 호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깨닫네요. 약에 취해 홍월대마의 수족이 된 석광우와 의무감과 관계에 의해 뜻도 없이 신승의 대리자가 된 고운산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환인현을 떠 강호와의 관계를 하루빨리 끊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네요. 이 작품의 특징으로 가벼운 문체를 사용합니다. 호흡이 길다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무협 치고 정치적 내용이나 묘사, 액션 등 전체적으로 심하게 무게감이 없어서 술술 읽히는 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잘 쓴 글이냐고 물어본다면 문장력이 좀 심해서 고개를 젓겠지만 가볍게 읽히기 때문에 머리 아프지 않게 생각 없이 보기엔 좋은 소설입니다.
24.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노벨피아)
작가: 우비람
마교의 졸개 구양천. 마교를 학살하고 천마를 척결한 위설아의 눈앞에서 배신의 대가로 목숨을 잃고 만다. 허나, 정신을 차린 시점은 위설아를 만나는 어린시절. 좋아. 이왕 회귀한 김에 헛짓거리 하지 말고 소꿉친구. 딱 그 정도 위치라도 얻어보자. 무협과 게이트를 섞어 놓고 마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다른 무협지들과의 차별점을 주었으며 무협이란 장르에 맞게 우리에게 친숙한 가문, 기술들의 등장하고 있으나 무협의 특유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개와 분위기가 약간 라노벨 스타일이라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와 반해 무협에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 첫 무협으로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렘물이나 먼치킨, 사이다 전개를 좋아하시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심지어 현재 나온 등장인물들의 성격들도 매력적으로 설정하셔서 어떤 등장인물들이 나와도 내용이 술술 읽히는 게 어느 순간 연재분 전부 따라잡을 정도였습니다. 아직 초기라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과 위설아의 정체 등 무협이지만 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많기에 다음 전개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25. 의원 다시 살다 (카카오)
작가: 태선
처음 주인공이 무림에서 깨어난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주인공의 성향을 조금씩 보여줍니다. 처음 깨어나자 확인한 것은 주변과 자신의 상황 파악이었고 주변에 환자가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사람을 살리는데 온 힘을 다해 조금이라도 가능성 있는 환자들을 치료해 나갑니다. 또한 그 환자들 중에는 운룡 표국의 표사와 공손세가의 표사 그리고 극중극인 지존천마 주인공 여하륜 구하게 됩니다. 운룡표국과 공손세가의 은인이 되고 지존 천마에 따라 언제가 마교의 교주가 될 여하륜을 구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부술(외과적 기술)이 백린의 선에 눈에 띄게 되고 백린의선이 주인공인 진천희를 자기 제자로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이 소설은 남주가 의원이라서 일반 무협지와는 조금 다른 세계관을 가진 메디컬 무협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주는 무림 세계 속 의술로도 활동하지만 강호인이기도 하기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무술도 익힙니다. 소설 속 시대의 의술을 익히고 여기에 현대 의술을 접목해서 치료하는 얘기와 혈선교도들과 맞서서 싸우는 얘기로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오히려 무협지인데도 남주의 확고한 사상이 있어서 그런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할까요. 메디컬 소설이라고 하나 의학지식은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엔 딱입니다.
26.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
작가: 에르훗
요리하고 인맥 넓히는 재미로 보는 느낌으로 주인공 말투가 재미있는 웹소설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입니다. 무협이지만 라이트함을 지니고 있어서 북해빙궁이나 남만야수궁 등 세계관 확장에 있어서 거부감이 덜했고 한 사건에 대한 전개는 길게 끌리는 경우가 많지만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잘 읽혔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중국 문화에 대해 기술하는데 체면치례를 중시하고 관계를 중시하는 꽌시 문화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 꽌시 문화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한데 누군가를 만나기만 하면 꽌시를 맺고 특히 초반에는 내가 꽌시물을 보는건지 요리물을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의 언급량이 있었네요.
27. 학사신공 (카카오)
작가: 왕위
이 소설은 일반적인 무협소설이 아니라 도술을 닦아 신선이 되는 중국의 장르인 선협물 소설입니다. 번역 제목인 '학사신공' 보다 원제목인 '범인수선전'이 훨씬 작품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도를 닦아 역천의 길을 걷는 수도자들은 중국풍의 마법사와 매우 흡사한데, 경지의 차이가 거의 절대적인 실력의 차이로 다가오는 부분이 특히 그렇습니다. 소재적 특성에서 기존의 판타지, 무협 장르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것은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은 총 3부작인 인계편, 영계편, 선계편으로 나뉘는데, 인계편과 영계편은 기본적으로 남들과 아등바등 다퉈가면서 경지를 높여 상위 세계로 비승 하는 것을 다루는 스토리입니다. 반면 선계편은 세계관의 끝판왕이라 그런지 결말이 좀 허무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전에 보여준 수도자들 간의 이기적인 모습과 경쟁, 경계적인 요소와 다르게 소설의 막판에서 갑자기 빌런이 등장해서 급하게 전개를 마무리 짓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28. 난가기연 (네이버)
작가: 진비사
세속에서 사람들이랑 인연맺고 살아가는 신선이야기 난가기연. 중국소설이긴 하지만 번역 퀄리티도 높고 인연이 생기면 주인공이 달려가 해결해주고 잔잔하게 흘려가는게 꿀잼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중국 선협과는 달리 주인공이 굉장히 선량해서 그 성품과 언행으로 주위를 감화시키면서 세상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힐링물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같은걸 기대하는 사람은 다른 소설을 찾는게 좋습니다.
29. 무신귀환록 (카카오)
작가: 묘수
먼치킨 무협 스토리야 뭐 뻔하다면 뻔해서 캐릭터가 참 중요한데, 주인공 외의 조연 캐릭터가 꽤나 다양하고 입체적이라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무신의 귀환이라 밸런스를 위해 크게 개입하지 않았는데, 다만 주변인물들의 위험에만 개입하기때문에 긴장감이 적다는 정도였고 오히려 힐링물에 가깝습니다. 주변인물의 성장이 진짜 눈에 띄어서 좋았고 솔직히 주변인물 한명한명 스토리만 봐도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30. 투신회귀 (카카오)
작가: 청담
줄거리는 7년 전 누명을 쓰고 멸문해 버린 안휘성의 작은 가문 설가장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홀로 살아남아 신화적인 살수가 된 투신(鬪神) 설소천은 원수가 미쳐 버린 무림맹주라는 걸 알게 되지만 그의 손에 죽고 멸문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잃어버렸던 싸움의 맛을 되찾은 설소천은 복수를 위해 다시 신화를 쓰려 긴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투신회귀 소설은 문체가 엄청 화려하진 않습니다. 먹을 문 수묵화의 붓처럼 수려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 점이 글의 고저를 낮추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보단 자연 그대로의 것을 아주 조금만 만져서 먹는 느낌이랄까. 아, 꼭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입니다.
31. 어서와요, 무림식당 (카카오)
작가: 마루이든
마음에 상처 많은 주인공이 무림계와 현대를 오가며 소중한 인연들을 얻고 능력을 알게되어 성장하는 스토리의 어서와요, 무림식당 입니다. 나름 요리계의 성장형 먼치킨이며 작가의 필력이나 요리에 대한 내용도 읽기 편하고 준수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270화 완결이며 외전으로 현재도 연재하는 작품입니다.
32. 화산귀환 (네이버)
작가: 비가
천하를 혼란에 빠뜨린 마교의 우두머리 천마. 그리고 화산파 최고수이자 천하제일인 청명이 동료들과 함께 그를 처단하지만 결국 큰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100년 후 청명은 15살 아이의 몸으로 환생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거지의 몸으로 말이죠. 하지만 청명은 지난 생에 미련이 남아던 걸까요? 자신이 몸을 담았던 무림의 명문 화산파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구파일방의 화산파가 망해버렸습니다. 망한 이유는 100년 전 천마와의 전쟁에서 화산파의 사형 사제를 포함해서 수많은 인재들이 전부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명은 결심합니다. 화산파를 다시 재건시키기로 마음먹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무공으로 벼락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해 주고 어린 문파들 무공 훈련시켜 주고 계승이 끊긴 비급도 찾아주고 돈도 벌어주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환생 설정을 넣어 기존 무협 스타일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재미가 있었고, 화산파의 재건이라는 메인 시나리오를 끌고 가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장에서 오는 재미도 있지만 화산파의 성장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3. 괴력 난신 (네이버)
작가: 한중월야
주인공 정, 어린시절 본인을 키워주던 약초꾼 할아버지와 산속에서 살면서 지냈습니다. 주인공은 힘이 강하고 머리가 비상한 모습을 보이면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 주인공, 할아버지 복수를 다짐한 후 흔적을 쫓아 관련된자 모두를 죽여버립니다. 무공이 없는 주인공이었지만 겸살귀라는 악명을 가지게 됩니다. 이 후 할아버지 살해범의 공격을 받고 죽음에 가까운 상처를 입고 쓰려졌지만 사형수의 신분으로 죽지 않고 깨워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면서 풀어나가는 내용입니다.
기존 같은 무협에서 떠나 한편의 동양 판타지를 보는 느낌을 통해 단 한순간도 질리지 않았으며, 기존 먼치킨 무협과는 다른 느낌이라 처음 소설이라는 분야를 접하였을 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히 강하다는 먼치킨을 넘어 주인공을 괴롭히는 등장인물들을 역으로 함정에 빠트리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보듯이 모든 상황을 환하게 보고 있는 모습이 통쾌함을 넘어 희열이 있었습니다. 계산이 빠르고 상황파악이 빠른 주인공에서 기존 타 무협에서 가끔 답답한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점에서 정말 시원하게 읽을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살짝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하는데 무협을 깊게 이해하고 오랜시간 본 사람들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가끔 접하고 처음 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 신마의선 (카카오)
작가: 권태용,악산
지루한 구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마의선 작가님의 필력이 상당합니다. 주연들의 경우는 확실히 개성들이 있어서 소소한 개그와 웃음포인트도 억지스럽지 않은게 정말 좋았고, 주인공이 착하다 못해 신선 수준이라 악인들 마저 감화 되는게 이 소설의 묘미라 생각됩니다. 막히는구간 없이 술술 읽히니 꼭 보시길.
35. 마도전생기 (네이버)
작가: codezero
정파의 비밀 살수로 키워진 주인공은 살수의 삶을 청산하고 자유롭게 살아보기 위해 무림맹을 탈출하지만 붙잡히게 되고 인생을 탈출하게 됩니다. 그렇게 탈출한 영혼은 천국으로 가지 못하고 주화입마에 빠져 백치가 되어버린 마교 교주 셋째 제자의 몸으로 들어가 주인공은 환생을 하게 됩니다. 환생한 주인공은 이번에야 말로 자유를 얻기 위해 마교 내에서 자신의 몸과 세력을 점점 키워나가는 스토리입니다. 많은 무협 웹소설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설정이 난잡해지고 전개가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마도전생기 소설은 정말 외전까지 다 좋았습니다.
36. 천재 무림 트레이너 (네이버)
작가: 크루크루
5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강혁은 과로가 지속되면서 몸도 안 좋아지고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잠깐 쉬기로 하고 예전에 보던 무협지를 보기 시작합니다. 학창 시절 좋아했던 작가의 신작인 소림신승기를 보던 중 잠이 든 최강혁. 잠에서 깨어나보니 소설 속 세계로 들어와 있고 심지어 주인공인 소림사의 무승인 무진의 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소림사의 훈련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 최강혁은 자신이 알고 있는 헬스 지식들을 소림사의 훈련에 도입하고, 무협세계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소림사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동자승 헬스장 사장 최강혁 무공과 근력을 이용하고, 헬창답게 무협에서 근력 운동을 하는 콘셉트자체가 재밌어서 그런지 요새 무협 중에 뜨고 있는 소설 중 하나예요.
37. 태존비록 (네이버)
작가: 비가
천하의 겁난이 끝난 이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무림. 한 사내가 고요한 눈빛을 가진 고승 무산 대사의 눈앞에 앉아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사내의 질문은 천하의 겁난을 홀로 종식시킨 장본인 '광휘문존' 위연호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질문이었는데요. 이 평범한 질문에 한치의 흔들림이 없던 무신대사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내, 올곧을 것만 같았던 그의 입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무산 대사의 평정이 망가진 이유는 광휘무존 위연호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사랑을 조금 덜 받고 자란 이유로 게을러진 위연호 그는 하루 종일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는 천하 제일의 게으름 뱅이었는데요. 나름 강호의 명숙으로 불리던 부모는 무가의 자식이 게을러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그의 성정을 고치고자 첫째 형이 다니던 학관에 주인공을 입관시킵니다. 하는 수 없이 첫째 형과 함께 학관으로 쫓겨난 위연호. 그는 학관으로 가는 중 또다시 게으름을 피우다 형과 떨어지게 되고 길을 헤매던 중 우연히 한 동굴로 굴러 떨어지게 되고 마는데.. 그곳은 엄청난 기연이 자리 잡은 곳이었습니다. 동굴 속으로 걸어가는 주인공은 동굴 끝에서 발견하게 된 것은 고고히 가부좌를 튼 채 자리 잡고 있는 한 시체였습니다. 주인공이 시체로 접근하자 시체는 가루가 되기 시작하고 작은 돌덩이가 하나 시체에서 튀어나와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정체불명의 돌멩이는 300년전 천하제일인의 사념이 깃든 돌이었고 돌멩이는 자신의 무공을 30년 동안 배워 다시 한번 천하를 뒤흔들라 호령하면서 시작됩니다.
나중에 가면서 전개가 약간 늘어지는 감은 있는데, 무협물에서 인물들의 티키타카를 이렇게 잘 써먹는 작가도 드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화산귀환(같은작가)과 겹치는 모티브가 많아서 화산귀환을 먼저 읽다가 이것을 읽는 사람에게는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먼치킨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클리셰라도 즐겁게 읽었고, 먼치킨물이 취향이 아닌 사람은 피해 가는 게 좋을 듯하네요.
38. 절대검감 (네이버)
작가: 한중월야
주인공 소운휘는 어릴 적 혈교에 납치되어 혈교에 억지로 투신하고 그들의 무공을 익히다 주화입마에 빠져 내공을 익히지 못하게 되어 결국 정파 잠입용 스파이라는 소모품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현재 천고의 비급 검선지보를 꾸역꾸역 삼키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는데요. 혈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정파의 도움을 요청해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며 비급을 찾았지만 정파 또한 구린 구석이 많기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의 목숨을 살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정파의 수장은 주인공에게 비급을 넘기라 명하고 죽기 싫었던 주인공은 어떻게든 수를 써 상황을 타게 하려 하는데요. 하지만 치졸한 정파인은 곧바로 그의 가슴에 검을 찔러 버립니다. 그렇게 지옥 같았던 그의 인생을 끝내려는 순간! 아까 삼킨 검선지보의 비급이 주인공의 몸과 함께 칼에 관통되며 그 고통에 반응하듯 화염을 일으키고는 그의 몸을 감싸 안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은 눈을 천천히 뜨자 웬 모지리 같은 쌍둥이 형제들이 앞에서 실실거리고 있었고 그는 어느 한 객잔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는 싸늘한 개죽음 대신 10년 전 자신의 어린 시절로 회귀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 무협계에서 읽을만한 작품입니다 전작과 비교해 한층 더 발전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고 하루하루 보는 일일 연재라는 점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소설. 독자들의 진입 방벽이 낮고 작가의 성실함이 보장돼있기 때문에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39. 전생검신 (네이버)
작가: 구로수번
12살에 부모님을 잃고 아무것도 없는 고아로 살다가 표국의 표사가 되어 한평생을 수련하며 살아갔지만 눈곱만큼도 없는 재능에 나이 50이 넘은 지금까지 이류 50살 나이 먹고 깨달음을 얻겠다고 산에 올라 수련하다 동굴에서 기연을 발견하고 신나게 달려가다 화살 함정에 맞아 쓰러져서 죽기 직전 상자를 열고 책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40년 전 13살 과거로 회귀합니다. 그동안 수련했던 내공을 모두 가진채 말이죠.
초반에는 엄청나게 멍청하고 답답한 주인공이 발암을 일으킵니다. 그러면서 세계관 관련 떡밥도 살살 던지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죽고 또 죽습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점차 머리를 쓰기 시작하고 조금씩 강해집니다. 기본 무협 세계관에 크툴루, 근현대, 17세기 동아시아 등등 미친 듯이 세계관이 확장되고 많은 것이 섞였지만 적절하게 정리한 웹소설입니다.
40. 천마행 (카카오)
작가: 백보
20년간 지속된 정파와 마교의 전쟁으로 인해 마교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고 그들은 이 암울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다섯 명의 인재 양성. 마교에서 300명의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서 그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그중 살아남은 최후의 다섯명의 인재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데요. 그 임무는 시간을 비틀어 과거로 돌아가는 대법을 사용해 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 진천우도 300명의 인재중 한명이었는데요. 그의 재능은 남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지만 그에겐 커다란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완전기억능력! 즉, 한번 본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건데요. 주인공은 이 능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마지막 다섯명의 인재에 들어 마교의 미래를 좌우할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30년 전이 아닌 300년 전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과연 마교를 구할 수 있을까요?
천마행은 무협에 타임 루프물을 인용한 작품인데요. 떡밥부터 복선 연결 이런 걸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놔서 정말 읽다가 무릎을 탁 치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완전 기억능력이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엄청 사기급 능력입니다.
41. 신마경천기 (카카오)
작가: 일황
산속에서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 남자. 그는 여러 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도망치는 중이었습니다. 주인공 혁운성은 일인 전승이라는 창존문의 후예로 무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엄청난 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명성과 다르게 주인공은 현재 그의 사부가 금단의 마공, 말라말십수를 연성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고 이런 억울한 선동에 넘어간 무림인들에게 쫓기고 있던것. 이 누명은 평소 창조물의 무공을 질투하던 정파의 몇몇 세력으로 인해 만들어졌고 그들은 사부의 목숨뿐만 아니라 창존문의 하나뿐인 후예 주인공의 목숨도 갈취합니다. 주인공의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 소지하고 있던 창존문의 신물인 목걸이에서 빛이 나고, 잠시 후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요. 그는 한 어린아이의 몸으로 영혼이 옮겨진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회귀가 아니고 현시점 그대로 유지된 채 몸만 바뀐 것입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잠마동의 900호라는 아이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잠마동이란 마교의 인재들을 양성하는 지옥의 수련관으로 한 구역당 천명의 인재를 관리하는데 그 강함에 따라 1번부터 1000번까지 실력순으로 인재들을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로 주인공의 900호 몸은 형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무림에서 거의 최강의 반열에 들었던 주인공은 그동안 익혔던 무공을 기초부터 수련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탄탄한 성장과정, 스토리의 복선, 주변 인물 관계도가 정말 완벽에 가까운 소설입니다. 그리고 복수를 시원하고 맛깔스럽게 해서 그런지 엄청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무협 웹소설을 접하신 분들도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42. 21세기반로환동전
작가: 검미성
올해로 120살이 되어 남은 예사 수명 단 10년. 죽음이 두려워 그저 죽지 않기 위해 수련을 계속해온 주인공은 오늘도 하루하루 수련에 매진한다. 21세기 반로환동전의 세계관은 현대 21세기 지구에 무협 세계관이 합쳐진 퓨전무협장르로 절세고수도 총든 군대앞에서는 무력한 세계관이라 요즘 소설들과 비교했을때 로우파워판타지라 볼 수 있습니다. 흔한 양판소 사이다물에 질린분들에게 강력추천 드리는 작품
43. 환생표사
작가: 신갈나무
내 꿈은 표사가 되어 멋진 말을 타고 표물을 호송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절름발이에 변변한 무공조차 익히지 못했던 나는 평생 허드렛일이나 하는 쟁자수로 살았다. 어느 날 표행 중에 만난 산적들에게 쌍욕을 시전하며 저항하다가 죽기직전 뿌려놓았던 기름에 불을 붙여 산적들과 함께 분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고대의 주술이 새겨진 죽간본의 힘에 의해 자신이 일했던 천룡표국 넷째공자 이정룡의 몸으로 환생하게 되는데.. 줄거리만 본다면 흔한 환생물 같지만 개연성과 디테일을 확보 하면서도 스피드한 전개를 선보이는 작가의 필력 그리고 주인공의 화려한 언변과 기책으로 경쟁자들을 농락하는 모습과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듯 한 개성있는 등장인물까지 지루한 구간없이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 입니다.
44. 고수, 후궁으로 깨어나다
작가: 코양희
내가 후궁이라고? 현 무림에서 가장 강하다 일컬어지는 고수 천년비. 유일하게 믿었던 동료의 배신으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깨어나보니 후궁의 몸에 들어와 있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뭐 황제와 엮일 일도 없는 것 같고, 구중궁궐의 평온한 삶이 마음에 든 천년비는 그냥 쭉 이 몸으로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황제가 자꾸 이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곤란해지는데..이거 보고 진짜 몇 년만에 땅 치면서 웃음. 세계관이 꽉 차 있고 적절하게 독자에게 미끼를 던지는 데다가 회차마다 킬링 포인트가 하나씩 있어서 정말 완성도 높은 작품. 솔직히 이 작품이 주는 웃음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자신할 수 있음. 회차가 쌓였다고 망설이는 그대들은 당장 손을 대시오.
45. 자칭 천마를 주웠다
작가: 오리너구리
강에서 떠내려온 미소저를 주웠다. 그런데 조금 머리가 이상한 것 같다. *슴이 크니까 괜찮아!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신신 당부했다. 소찬아, 남자라면 항상 누구 하나는 먹여 살릴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무공도 익히고 언제 하늘에서 떨어질지 모를 여자를 위해 준비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진짜 어느날 여자가 떨어졌다. 아니 물에 떠내려 왔다. 너무 예쁘다. 소찬이의 이상형이다. 4일 밤낮을 간호하긴 했다. 물에 젖은 소저의 옷을 새롭게 갈아 입힌 것 외에는 별스럽게 한 일은 없다. 소저는 이상하게도 쓰러진 4일 동안 응가 한번 안하고 고이 잠들어 있다. 그러다 드디어 깨어났는데, 본인은 천마신교 7대 교주라고 한다. 이걸 믿어야 하나?
이 작품은 무협의 기운이 초반에만 잔뜩 깔려 있습니다. 중 후반으로 갈수록 이 무협의 기운이 유지될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무협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괜히 끌리는 작품일거라 생각하고 설정은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되지만 뒤로 읽어 갈수록 스토리가 꽉 찬 느낌입니다.
46. 마감무림
작가: 촌부
무한삼진의 평범한 학사, 한재선. 그에게 떨어진 대박 의뢰 무림맹주의 사서를 집필하면 황금 백 냥을 준다. 그리고 뒤이은 대박 협박 마교 교주의 교리서를 제때 끝맺지 못하면 죽는다. 창졸간에 하게 된 이중계약. 마감을 피해 달아난, 허장성세로 점철된 한 학자의 기상천외한 도주극이 펼쳐진다.
진지한 무협만 계속 보다보면 살짝 질리고 무거울때가 있는데 그럴때 읽으면 진짜 기분전환되는 작품입니다. 우연인듯 보이지만 치밀하게 설정해놓은 인물들간의 관계라던가 복선들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꼭 진지하고 무거워야만 잘짜인 작품인건 아닌듯. 아무튼 읽다가 육성으로 터집니다.
47. 패왕의 별
작가: 강호풍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가?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전설로 내려오던 패왕의 별이 떴다. 사상 처음으로 구주팔황의 무림을 일통할 패왕이 탄생하리라! 소년이 하늘을 가리키자 노인이 물었다. 허허허. 네 꿈은 하늘이 되고 싶은 것이냐? 아니, 하늘을 부술 것입니다. 그가 무림에 출도하고 펼치는 파격적이고 광오한 행보! 내 앞을 막는 것이 있다면 태산이라도 베리라! 스스로 패왕의 별이 되기를 꿈꾸는 무인들의 야망과 사랑. 살다 살다 저런 자는 내 평생 처음일세. 대체 그는 누구냐? 쟁자수(짐꾼)인데요.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표국의 말단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 그가 우연히 무림에 얽히면서 천하는 다시 요동친다.
주인공이 강한 것이 아닌 무공도 나이 들어서 익히는 책사로 정해져 있습니다 라이벌로 백운회라고 마교 쪽 주인공 있는데 두명이 주인공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전 주인공이 약하면 흥미가 없어서 안 보고 있는데 패왕의별 보면 작가가 천재가 아닌가 생각 될 정도로 반전에 반전과 그 내용에 빈틈 없는 탄탄함에 괜찮게 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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