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내가 놓쳤던 명작 영화 추천 5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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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명작 영화라는 단어로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취향이란 게 사람마다 다 제각각인지라 누군가에게는 인생에 남는 명작 영화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여러 장르들로 고루 섞어 추천해드리려고 노력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휴일에 집콕 하면서 재미있는 영화 뭐 없나, OTT 어플들을 뒤적뒤적거리고 계실 여러분들을 위해 골라봤는데 단 한 편의 작품이라도 건지시길 바랍니다.

 

내가 놓쳤던 명작 영화 추천 목록

대부 시리즈 (1972)

장르: 느와르, 갱스터, 가족, 범죄, 시대극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배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인생 최고의 영화 대부는 1972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인데도 촌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클래식한 인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시리즈당 30번 이상은 시청했습니다. 모든 느와르의 교과서인 영화로 국내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 대부분의 느와르 영화가 사실 대부시리즈를 모티브로 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특히 대부 1에서의 말론 브란도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연기를 위해 생니를 뽑고 의치를 넣고 메서드연기를 보여준 말론브란도의 미친 연기력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양들의 침묵 (1991)

장르: 범죄, 공포, 드라마, 서스펜스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배우: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줄거리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은 어느 날 상관 크로포드로 부터 살인 사건을 추적토록 명령받는다. 그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몸집이 비대한 여인들이고 피부가 도려내어져 있다는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버팔로 빌이라고 별명이 붙여진 살인범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 있는데.. 클래식, 분명히 총천연색 영화인데도 흑백영화를 본 기분이다. 대상과의 고도차와 거리감을 통해 뽑아내는 긴장감이 어마어마합니다.

 

쉰들러 리스트 (1993)

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배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레이프 파인스

실사에 가까운 연출의 디테일에서 감탄하게 되는 마음을 울리는 명작 쉰들러 리스트. 당시 독일의 초 국수주의 속에서 참혹했던 인종차별적 학살을 쉰들러라는 인물을 소재삼아 잘 드러냈습니다. sf감독 이미지가 강했던 스필버그가 자신의 천재성을 역사 드라마 연출을 통해 평단과 관객에게 놀라운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이 당시에 화제가 되었죠. 슬프고 끔찍한 역사에 대한 고발, 그와 중에 우리가 스스로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쇼생크탈출 (1994)

장르: 감옥, 드라마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배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윌리엄 새들러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메인 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에 갇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삶을 지탱하는것은 성공도, 명예도, 돈도, 횡재도 아니라, 희망인걸 알려주는 영화. Timeless 시대를 초월한 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작품. 화려한 CG나 액션 영화는 잠깐 유행을 탔다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만 쇼생크 탈출 같은 시대를 초월한 영화는 백년이 지나도 명작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레옹 (1994)

장르: 범죄, 액션
감독: 장 르노, 게리 올드만, 나탈리 포트만
출연배우: 액션, 범죄, 드라마

한 손엔 우유 2팩이 든 가방, 다른 한 손엔 화분을 들고 뿌리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은 어느 날 옆집 소녀 마틸다의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사이 심부름을 갔다 돌아온 마틸다는 가족들이 처참히 몰살당하자 레옹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어른들의 세상에서 처음 따뜻함을 느낀 꼬마아이, 고독한 삶에서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준 꼬마를 만난 어른 그리고 아이의 삶을 위해 다시 찾은 삶을 기꺼이 희생한 어른. 마지막 엔딩곡 나올 때 온몸에 소름이 돋던 영화.

 

펄프픽션 (1994)

장르: 범죄, 느와르, 고어, 스릴러,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배우: 존 트라볼타, 새뮤얼 L. 잭슨, 우마 서먼, 하비 카이텔

펄프픽션은 긴장감 있는 연출이 굉장히 멋진 영화입니다. 좋은 교훈을 마냥 강조하기만 했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됐겠지만, 이 영화의 막바지에 사무엘잭슨이 영화의 러닝타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는데 지루함은커녕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서 보게 됩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진가는 철학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바로 연출력에 있습니다. 타란티노를 당대 최고의 연출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 바로 그 작품이 퍽프픽션이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유주얼서스펙트 (1995)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배우: 케빈 스페이시, 가브리엘 번, 베니시오 델 토로

칠흑 같은 밤, 어떤 화물선 위에 딘 키튼은 총상을 입은 채 앉아 있다. 키튼이 자살하려고 기름에 적셔진 밧줄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중절모를 쓴 보스 카이저 소제가 나타나 오줌으로 그 불을 꺼버리더니 키튼의 앞에 나타난다. 둘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후 중절모를 쓴 카이저는 권총을 들어 올리고, 연달아 총소리가 나는데.. 제 문화생활 인생 중 최고의 행운이라면, 유주얼 서스펙트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반전이라 이미 어느정도 예상하고 보게 될 분들은 그 마지막 순간 제가 느낀 느낌을 받기 어렵겠죠.

 

인생은 아름다워 (1997)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인생은 아름다워는 언젠간 누구나 이별을 맞이할텐데 소중한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축제 같은 시간을 갖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감정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인데, 각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해서 보기 쉽고 기쁘고 슬프고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였어요.

 

식스센스 (1999)

장르: 공포, 미스터리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배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토니 콜렛

아동 심리학자인 말콤 크로우는 시에서 상까지 받은 우수한 상담의다. 그러나 말콤은 상패를 받은 당일 아내 안나와 집에서 가벼운 파티를 즐기다 집에 침입한 옛 환자 빈센트 그레이와 마주친다. 빈센트는 어린 시절 말콤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았던 청년으로, 말콤에게 나는 실패작 운운하는 원망의 말을 쏟아내고 말콤에게 총을 쏜 뒤 곧바로 자살을 하게 되는데.. 굉장히 포괄적인 장르, 공포도 아닌 로맨스도 힐링적인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예술 식스센스 급 반전이라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마다 괜히  식스센스급 반전 영화, 식스센스를 뛰어넘는 반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아니죠.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최고의 반전이자 최고의 영화! 대사를 외울 정도로 많이 봤지만 질리지 않아요.

 

화양연화 (2000)

장르: 로맨스, 드라마
감독: 왕가위
출연배우: 양조위, 장만옥

1962년 홍콩을 배경으로, 각자의 배우자가 서로 바람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된 두 이웃 남녀가 감정을 억누르며 선을 지켜가는 이야기입니다. 스킨십 하나 없이도 좁은 복도에서 스치는 눈빛과 치파오 자락만으로 숨이 막힐 만큼 관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어느 장면에서 멈춰도 포스터가 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영상미가 압도적입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룬 영화 중 이만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하고, 비슷한 감성을 원하신다면 같은 감독의 2046이나 중경삼림도 함께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와호장룡 (2000)

장르: 무협, 로맨스, 드라마
감독: 이안
출연배우: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청나라 시대, 강호를 은퇴하려던 고수 리무바이가 전설의 검 청명검을 도난당하면서 정체불명의 무희 소룡과 뒤엉키게 되는 이야기인데, 무협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면 절반쯤 지나서 이건 사실 억눌린 감정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룬 영화라는 걸 알게 됩니다. 대나무 숲 위에서 펼쳐지는 주윤발과 장쯔이의 결투 장면은 격투라기보다 무용처럼 보이고, 리무바이가 마지막에 수련에게 평생 사랑해왔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무협을 전혀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2001)

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
감독: 피터 잭슨
출연배우: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최고의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완벽한 서사와 버릴 것 없는 캐릭터들 그리고 웅장한 배경과 그에 걸맞은 아름다운 사운드 트랙까지 두루두루 소름 끼치는 조화를 이룬 진짜 이만한 판타지 영화 없죠. 한편으로 20년이 지났는데도 반지의 제왕을 능가할 판타지 영화가 아직도 없다니.. 그나마 중세가 아닌 미래로 가면 듄, 스타워즈 등이 있는데 중세는 비빌만 한 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감독: 데이비드 린치
출연배우: 나오미 왓츠, 로라 해링

배우를 꿈꾸며 할리우드에 상경한 베티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자 리타를 만나 그녀의 정체를 함께 추적하는 이야기인데, 중반을 넘기는 순간 꿈과 현실의 경계가 완전히 뒤섞이면서 관객도 같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오른 작품으로 데이비드 린치 특유의 몽환적이고 불안한 연출이 가득한 영화인데, 보는 내내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결국 모르겠다는 느낌이 계속 반복되는 게 오히려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냅니다. 보고 나서 유튜브에서 해설 영상을 찾게 되는 영화이고, 비슷한 초현실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같은 감독의 블루 벨벳이나 이레이저헤드도 추천드립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2)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어드벤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배우: 히이라기 다모에, 이루마 류노스케 (일본 성우)

이사 가던 중 길을 잃은 10살 소녀 치히로가 신들의 세계에 발을 잘못 들이고,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온천장에서 일하며 살아남는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는 그냥 신기하고 재밌는 판타지로 봤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보면 노동과 이름을 빼앗기는 것, 탐욕에 물든 어른들에 대한 은유가 보이면서 전혀 다른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가장 많습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작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캐릭터, 색감, 히사이시 조의 OST 어느 하나 버릴 게 없고, 비슷한 감성을 원하신다면 같은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원령공주도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덴티티 (2003)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배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개인적인 생각으로 반전 영화중에 분위기와 연기력은 유주얼 서스펙트가 좋았고, 각본 그 자체는 아이덴티티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촘촘한 각본, 관객을 쪼는 방법을 아는 연출, 반전영화 이전에 훌륭한 스릴러 영화 그리고 반전까지 더해지면 최고의 영화.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살인의 추억 (2003)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송강호, 김상경

다시 한번 느꼈지만 봉준호는 그냥 천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살인의 추억, 기생충을 보면 사람을 멍하게 만듭니다.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지만 뜯어보면 실상 분노와 슬픔이 짙게 밴 그 정서로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작품이 아닌,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되는 자랑스럽고 대단한 감독.

 

지구를 지켜라 (2003)

장르: SF, 스릴러
감독: 장준환
출연배우: 신하균, 백윤식

지구를 지켜라 영화를 보면서 평이 잘못된 건가? 보면서 내가 미쳐가나? 싶을 때쯤 깨달음이 오는 영화입니다. 편견 없이 보면 좋으나 보다 보면 편견이 안 생길 수가 없는데 결말쯤 다가오면 편견을 가졌던 내가 어리석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영화, 이게 20년 전 영화라니 대단한 상상력과 실행력으로 현재 시대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그 시절만의 연출, 스토리라 생각합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장르: 드라마, 멜로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아라이 히로후미, 우에노 주리

너무 잘 만들어서 기분 나쁜 영화랄까요. 오히려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에 알고 싶지 않은데도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무게. 사랑은 왜 하게 되는 것이고 왜 갈구하는가 내가 조제가 되거나 츠네오가 되면 어쩌지 싶습니다. 솔직히 괴로운 게 더 이상 싫기도 하지만 행복과 괴로움은 모순적이지만 비례관계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알고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츠네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다는 게 괴롭네요. 조제와 츠네오가 떠난 여행에서 츠네오가 점점 지쳐가는 모습, 좋지만 지치고 좋은데 자신이 없는 그런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너무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올드보이 (2023)

장르: 범죄, 느와르, 스릴러, 복수
감독: 박찬욱
출연배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다크하고 희극적인 분위기와 처절한 액션과 복수가 적절하게 가미된 반전 스릴러 올드보입니다. 지금봐도 세련된 연출과 깔끔한 스토리텔링의 올드보이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올드보이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나의것, 헤어질결심도 추천드립니다.

 

나비효과 (2004)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감독: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출연배우: 애쉬튼 커쳐, 에이미 스마트, 에릭 스톨츠

나비효과 영화를 다보고 난뒤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꾸고 현재의 나, 나와 관계있는 모든 소중한 사람들, 내가 했던 일 모든게 물거품이 되고 과거로 인해 모든게 바뀐 시점으로 새로운 나를 직면하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돌아가고 싶은 그때, 고치고 싶은 인생의 한 부분. 그 인생의 한 부분이 한마디의 말들이 미래의 나와 주변 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지 상상해 보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이터널 선샤인 (2004)

장르: 로맨스, 드라마, SF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배우: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분명히 몇 년 전에 이터널 선샤인을 봤을 때만 해도 지루하고 왜 울컥하는지 이해가 안 됐던 영화. 다시 보니 중반부터 몇 번이고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즈음 짐 캐리에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대목부터는 아이처럼 울어버렸네요. 겨울에 쓸쓸한 한기가 느껴질 때마다, 사랑을 모르겠을 때마다, 공허할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시티 오브 갓 (2005)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배우: 알렉산드르 로드리게스, 레안드루 피르미누, 페리클레스 데 호자

1960~70년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 시다지 지 데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작가를 꿈꾸는 소년 로켓이 갱단의 흥망성쇠를 목격하며 살아남는 이야기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 한 줄이 엔딩 소름을 세 배로 만들어 줍니다. 수십 명의 등장인물을 하나씩 조명하면서도 스토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빠른 편집이 빈민가의 혼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의 천진한 표정과 그 손에 들린 총이 동시에 화면에 잡히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게 뭔지 단번에 이해되는, 영화는 이런 거다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같은 빈민가 배경의 엘리트 부대나 나르코스 시리즈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친절한 금자씨 (2005)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찬욱
출연배우: 이영애, 최민식

이영애란 배우의 연기력이 마스크에 가려 얼마나 주목받지 못했나 알 수 있는 작품. 여러 차례 친절한 금자씨를 봤고 이번에 각본집을 책으로 읽은 후 다시 관람을 하니 이영화가 어마무시하게 섬뜩할 정도였다 이전에는 복수와 잔인함의 감정이 주로 느껴졌다면 각본집을 접한 후 금자씨의 아이에 대한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영화의 치밀한 완성도를 체감하고 싶다면 각본집을 일독 해보길 권해드려요.

 

너는 내 운명 (2005)

장르: 멜로, 드라마
감독: 박진표
출연배우: 전도연, 황정민, 나문희

감독의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전혀 촌스럽지 않은 신파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잘 만든 영화 너는 내 운명입니다. 이때부터 황정민, 전도연이란 배우를 좋아했고 두 사람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봤네요. 요즘 친구들이 보기에는 뻔하고 뻔한 신파라 느껴도 제가 보기에는 가슴 쪼그라들고 목이 매이게 슬프고 즐거운 영화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스켈레톤키 (2005)

장르: 공포, 스릴러,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스터리
감독: 이언 소프트리
출연배우: 케이트 허드슨, 제나 로우랜즈, 피터 사스가드

스켈레톤키는 폭풍이 오기전엔 고요하듯이 잠잠하게만 흘러가다 막판에 확 몰아 붙이면서 결말에 도달 했을때 충격과 소름이 동시에 쫘악 끼쳐서 몇초간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15년 전에 처음 접했을 때 아주 인상 깊게 봐서 오랜만에 생각나서 다시 시청했네요.

 

데자뷰 (2006)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토니 스콧 감독

출연배우: 덴젤 워싱턴, 폴라 패튼, 발 킬머, 브루스 그린우드

sf 스릴러 매니아라면 이미 보셨을 띵작이지만 의외로 입소문을 크게 타지 않아 숨은 띵작이기도 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동생이죠. 지금은 고인이 되셨고 '맨 온 파이어'로 유명한 토니 스콧 감독이 다시 한번 덴젤 워싱턴과 의기투합해 찍은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맨 온 파이어'보다 이 작품을 더 재밌게 봤습니다.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페리 테러 현장에서 수상한 한 구의 여자 시신이 발견되며 FBI 연방 수사관이 테러 범인을 쫓게 되는데요. 만약 테러 당일로부터 나흘 반 전의 cctv를 원하는 장소, 원하는 인물로 설정해 돌려볼 수 있게 된다면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본격 액션 스릴러 버전의 인터스텔라!

 

디파티드 (2006)

장르: 범죄, 느와르, 스릴러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잭 니콜슨, 마크 월버그

보스턴 경찰이 심어둔 언더커버 요원 빌리와 갱 보스 코스텔로가 경찰 내부에 심어둔 스파이 설리반,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상대를 찾아 나서는 고양이와 쥐 게임 같은 이야기입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이지만 마틴 스콜세지 특유의 냉혹하고 거칠게 몰아치는 연출 덕분에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질감의 영화가 되었고, 잭 니콜슨의 음험하면서도 불온한 보스 캐릭터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2시간 30분이 순삭되는 몰입감에 마지막까지 배신 위에 배신이 쌓이는 구조가 일품이고, 무간도와 함께 보면 같은 플롯이 어떻게 이렇게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비슷한 장르를 원하신다면 원작 무간도나 한국판인 신세계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판의 미로 (2006)

장르: 판타지, 드라마, 호러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배우: 이바나 바께로, 더그 존스

참으로 슬프면서 아름다웠던 영화 판의 미로. 잔혹한 현실의 묘사가 너무나 날카로워서 아팠고, 미친 세상에서 환상의 세계라도 없었으면 버틸 수 없었던 소녀의 삶이 가련해서 영화가 끝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네요. 전쟁의 비극을 더욱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보여준 명작입니다.

 

프레스티지 (2006)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SF, 피카레스크, 시대극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마이클 케인

프레스티지를 보고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라운 연출력과 스토리전개 그리고 휴잭맨과 크리스찬 베일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 초이스 능력은 대단한 것 같고 몰입도 최고의 영화로 추천합니다.

 

라스트 홀리데이 (2006)

장르:  로맨스, 코미디

감독: 웨인 왕

출연배우: 퀸 라티파, LL 쿨 ,J 티머시 허턴

전 행복해지고 싶을 때 뻔한 영화를 봅니다. 현실은 끊임없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영화에는 해피엔딩이 있으니까요. 혹시 저만 그런가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용기 내지 못하고 매사 소심하게 살아온 주방용품 가게의 점원인 한 여자. 어쩌다 머리를 다쳐 병원에 갔다가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돼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되자 여태 마음속에만 품어온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현실은 던져버리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역시 사람은 끝에 다다라서야 내면의 근원적인 욕구를 들여다보게 되나 봐요. 라스트 홀리데이를 다 보고 나면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이 뭐지?'라는 행복한 물음표가 떠오르는 우울퇴치 작품입니다.

 

맨 프럼 어스 (2007)

장르: 드라마, SF
감독: 리처드 쉔크만
출연배우: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윌리엄 캇

맨프럼 어스는 환상특급 작가가 20년동안 구상해서 쓴 대본으로 만든 영화. 심지어 오리지널 대본은 몇 쪽 되지 않고, 10명도 안 되는 인물과 한정적인 장소로 1시간 30분 정도의 명작을 탄생시킨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스토리와 시계관, 캐릭터, 연기까지 오리지널 대본 사서 가끔 보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본 얼티메이텀 (2007)

장르: 액션, 첩보물, 스릴러, 미스터리, 모험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배우: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데이비드 스트라탄

그동안 인간병기 슈퍼솔져 프로그램이 모티브가 된 첩보액션이 많지만 본 얼티메이텀이 가장 사실에 근거해서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환상적인 액션씬은 원빈의 아저씨의 액션과 더불어 몇번이나 영화를 보게 만든 작품으로 음악과 스토리 액션 등 흠잡을게 없는 첩보물의 교과서같은 영화죠.

 

월-E (2008)

장르: 로맨틱 코미디, SF, 어드벤처, 스페이스 오페라, 디스토피아
감독: 앤드루 스탠튼
출연배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가린, 시고니 위버

특별한 대사 없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의 감동을 준 애니메이션 월E 후반부에선 이 나이에 눈물 흘리면서 봤네요. 특히 월E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 가득히 별이 담길 때 그 외로움이 정말 사무치게 와닿아서 정말 초반부터 계속 울었어요. 정말 앞으로도 수십년에서 백년이 지나도 회자될 소재인 환경에대한 문제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테이큰 (2008)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테이큰의 여러시리즈 모두 봤는데 1탄이 최고작입니다. 퇴역한 요원아빠에 대한 표현과 연기, 연출등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고, 딸 찾는 과정에서 악당들을 살해하는 것이 현실에선 범법행위지만 통쾌함마저 느끼게 한 작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지루함을 모르게 빠져들게 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도 인상 깊었던 작품이에요.

 

투 러버스 (2008)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제임스 그레이

출연배우: 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 비네사 쇼

연인과 문제로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 vs 나를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흐름은 쌍방인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사랑이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사랑의 권력에서 파생되는 잔혹함과 공허함을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필모 중 'her' 다음으로 좋아하는 영환데 솔직히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아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 영화들 대부분은 호흡이 느리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보는 영화들이라서 극의 전개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하고 '이민자'를 재밌게 보셨다면 같은 감독 영화라 이 작품도 빠져들며 보실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나를 사랑하는 여자, 호아킨 피닉스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장르: 스릴러, 드라마, 범죄, 시대극
감독: 코엔 형제
출연배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시 브롤린

살인 스릴러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골배경의 조용한 풍경과 잔잔히 흐르는 귀뚜라미 소리와 일상의 백색소음등이 사뭇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뽑은 최고의 장면은 안톤쉬거가 모스집에 가서 냉장고에 우유 들고 소파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꺼진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 인거 같아요.

 

다크 나이트 (2008)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의 서사와 함께 배트맨에 환호하는 느낌이었다면, 다크나이트는 조커가 주무르는 대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배트맨을 열렬히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선이 이기길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거. 우리는 배트맨, 조커와 다르게 선과 악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극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커는 여러 의미로 정말 미친 캐릭터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역량으로 진부한 스토리 구조인베트맨에서 명작으로 승화한 영화!

 

업 (2009)

장르: 코미디, 어드벤처, 가족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배우: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영화 시작 5분안에 희노애락 모든게 담겨있습니다. 코코 보고도 펑펑 울었는데, 겉으로 보기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를 보여주는거 같지만, 실제론 어른들을 위로하는 영화를 보여주는거 같네요. 요즘 미국 애니매이션 판이 PC니 뭐니 말이 많은데 이때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에브리바디스 파인 (2009)

장르: 어드벤처, 코미디

감독: 커크 존스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 드류 베리모어, 케이트 베킨세일, 샘 록웰, 캐서린 메니그

느와르 연기의 대부기도 하지만 할리우드 대표 그랜파이기도 한 로버트 드니로옹이 주연인 작품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아내를 떠나보내고 난 뒤 모처럼 연휴에 집으로 오기로 했던 자식들이 다 못 오게 되자 자신이 직접 미국 각지에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되는 로드무비예요. 왜 우리는 어머니와 터놓고 하는 속 얘기 들을 아버지와는 잘 못 하게 되는 걸까요. 정작 내가 그 아버지 입장이 된다면 너무 서운할 텐데 말이죠. 가족끼리 보면 더없이 좋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지만 같이 보다가 가족들에게 우는 모습 보이는 걸 창피해하시는 분들은 혼자 보셔야 하는 영화입니다(는 제 얘기). '인턴'을 재밌게 보셨다면 이 영화도 아마 재밌게 보실 것 같아요.

 

바람 (2009)

장르: 드라마, 액션, 가족
감독: 이성한
출연배우: 정우, 황정음, 손호준, 권재현

일진 무리에 어울리고 싶은 남학생들의 심리와 현실이 너무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교훈이나 감동은 없어도 90년대 좀 놀던 친구들과 정말 똑같이 정우의 걸음걸이, 말투, 분위기, 행동들이 마치 그시절로 돌아간듯 정말 리얼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지금 개봉했어도 대작 명작은 아니더라도 수작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현실 드라마같은 영화입니다.

 

셔터아일랜드 (2010)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는 스토리에 모든 것은 그를 위한 **이라는 스토리를 더해서 한 번 꼬면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결말부를 암시하는 다양한 복선, 기술적 장치, 연출들이 빼곡하고 화려하게 수놓아지고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나온 탑건2나 범죄도시 영화보다 훨씬 적어도 제가 올해 본 영화 중에 top3안에 듭니다.

 

인셉션 (2010)

장르: 액션, SF, 첩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 그를 이용해 라이벌 기업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한다. 성공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어있는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무의식과 잠재의식, 그리고 뇌, 꿈, 현실, 자각, 인식, 자아, 초자아, 죄책감 등 인셉션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 용어들입니다. 뇌 과학에 관심 있는 1인으로써 이 모든 건 우리 삶 자체에 큰 영향을 줍니다. 크리스퍼 놀란 감독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비티 (2013)

장르: 스릴러, 재난, 생존, SF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배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팔두트 샤르마,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에드 해리스 

우주라는 넓고도 광활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또한 폐쇄적인 공간의 느낌을 잘 표현했고 땅을 밝고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깨워준 영화. 무엇보다 음악이 좋았어요, 울렁울렁 거리는 사운드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인터스텔라 (2014)

장르: SF, 모험, 미스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채스테인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모든 과학자들의 염원이 다 모아서 만들어진 원기옥 같은 영화. 단이없는 우주선 초거대 블랙홀 안의 5차원. 말도 안 되는 중력으로 인한 웜홀 상대성이론의 시각화 테라포밍까지

 

그녀 (Her) 2014

장르: SF, 로맨스, 드라마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배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가까운 미래, 이혼 후 공허함을 안고 살아가는 편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가 자신의 감정에 완벽히 공명해 주는 AI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만으로 얼굴 없는 상대에게 완전히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개봉 당시엔 공상과학 소재로 받아들였지만 챗GPT 출시 이후 다시 보면서 이게 다큐가 됐다 싶었고, 형체가 없어도 마음이 통하면 사랑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따뜻한 색감과 아케이드 파이어의 OST로 조용히 던지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면 외롭고 허무하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는 영화이며, 비슷한 결을 원하신다면 이터널 선샤인이나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도 추천드립니다.

 

위플래쉬 (2014)

장르: 드라마, 음악, 스릴러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배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위플래쉬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음악이란 게 주관적이지만 그 속에서 완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열정이 곧 음악이 되고 액션보다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잘하고 즐기기만 해서는 최고에 도달할 수 없다는 서장훈의 명언 처럼 음악에 관련되어있지 않아도 어떤 부분에서 최고를 원한다면 충분히 자극을 주는 영화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장르: 액션, 어드벤쳐, 포스트 아포칼립스
감독: 조지 밀러
출연배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영화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때까지 정말 지루한 부분없이 두근대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던 영화 입니다. 주제 의식부터 연기, 촬영, 연출, 음악, 특수효과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명작으로, 이토록 관객들까지 아드레날린을 뿜뿜하게 하는 영화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인턴 (2015)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인 줄스 오스틴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했고 아내와 사별 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여행을 즐기던 70세의 벤 휘태커는, 다시 사회로부터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 합격하는데.. 잔잔한 스토리에 벤의 인생 노하우가 현실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젊은이의 열정에 노신사의 경험이 녹아 나서,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현실에도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조화로운 동행이 아닐까 싶다. 

 

곡성 (2016)

장르: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오컬트
감독: 나홍진
출연배우: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대한민국 곡성이라는 곳에서 좀비물+오컬트 그리고 기독교적인 부분이 이렇게나 이질감 없이 녹여준 것 만으로도 영화로써 볼때 정말 감탄했었는데 성경에 나온 부분들 연출이나 이 와중에 코믹까지 영화로써 너무나 대단한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엄청난 반전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하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생각하며 봐야하는 영화 좋아하시는분들 강추드립니다.

 

칠드런 오브 맨 (2016)

장르: SF, 드라마, 액션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배우: 클라이브 오웬, 줄리안 무어, 마이클 케인

2027년, 18년째 단 한 명의 아이도 태어나지 않아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에서 기적처럼 임신한 난민 여성을 안전하게 데려다줘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전투 장면은 마치 내가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데, 치열하게 교전 중이던 군인들이 아기 울음소리 하나에 일제히 멈추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입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진 지금 보면 배경이 남의 나라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아 더 소름 돋았습니다.

 

윈드 리버 (2017)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테일러 쉐리던

출연배우: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를 쓴 작가로 유명한 테일러 쉐리던이 메가폰을 잡은 실화 기반 명작 영화예요. 흙먼지 날리는 황야를 배경으로 했던 두 작품들과 달리 하얀 설원에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라 추운 겨울인 요즘 보기에 딱일 것 같네요. 인디언 보호구역 눈밭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한 원주민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어벤저스의 호크아이와 완다가 만나 수사를 펼칩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느리고 고요하지만 몰입감 좋고 흥미진진해요. 어벤저스에선 항상 묵묵하게 화살만 쏘던 제레미 레너의 묵직한 연기가 발군이랄까요. 참고로 극장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감독판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장르는 스릴러지만 엔딩까지 다 보고 나면 가슴이 아려오고 먹먹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에요. 

 

겟 아웃 (2017)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조던 필
출연배우: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엄스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가 백인 여자친구 로즈의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가 하인들의 이상한 행동과 낯선 분위기에 점점 불안감을 느끼는 이야기인데, 귀신 한 명 나오지 않는데도 보는 내내 등골이 서늘해지는 심리적 공포가 일품입니다. 초반에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던 장면들이 후반부에 하나씩 맞아떨어지는 순간의 소름이 이 영화의 핵심이고,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공포 장르로 풀어낸 참신한 발상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수상한 작품입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 어스(Us)나 놉(Nope)도 괜찮습니다.

 

기생충 (2019)

장르: 스릴러, 다크 코미디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 가족. 장남 기우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가 기우를 맞이하는데.. 봉준호 감독은 재미와 의미에 모두 특화된 감독. 그중 기생충은 봉준호의 최고작이며, 한국영화 중의 최고작품. 아무 생각 없이 영화만 봐도 재밌고, 현실의 상황과 계급이라는 측면에서 포인트를 두고 보면 더욱 재밌습니다.

 

테넷 (2020)

장르: 액션, SF, 스릴러, 첩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베트맨 다크나이트부터 스토리, 영상미로 찾아보게 되는 감독이긴 한데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수미쌍관이라던가? 초반에 대충 던져주는 영상들이 후반부에 떡밥 회수하는 연출에 익숙해지고 테넷은 후에 보게 된 터라 그다지 과거 작품들만큼의 신선함과 반전은 아쉬운 듯.

 

여기까지 명작 영화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거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감상하기가 좀 불편하실 것 같은데, 아래 연관 글을 참고하시어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도 알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의 봄 (2023)

장르: 드라마, 역사, 스릴러
감독: 김성수
출연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1979년 12월 12일,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이끄는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이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과 단 9시간 동안 밀고 당기는 이야기인데, 결말을 이미 알고 보러 간 관객들이 오히려 그 때문에 더 심하게 분노하고 몰입했다는 반응이 압도적입니다. 황정민이 분한 전두광의 연기는 배우인지 실존 인물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싱크로가 미쳤고, 조연 한 명 한 명이 다 주연급인데도 연기 구멍이 하나도 없어서 141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빨리 지나갔습니다. 보고 나면 너무 열받아서 두 번은 못 보겠다는 사람과 N차 관람 인증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공존하는 영화이며, 비슷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같은 감독의 아수라나 군사 정권을 다룬 택시운전사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4)

장르: 드라마, 역사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출연배우: 크리스티안 프리델, 산드라 휠러


아우슈비츠 수용소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꽃밭을 가꾸며 단란하게 살아가는 나치 장교 회스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화인데, 영화 내내 수용소 안은 단 한 번도 직접 보여주지 않고 오직 담장 너머로 들려오는 비명 소리와 총소리만으로 그 참혹함을 전달합니다. 잔인한 장면 하나 없는데 보는 내내 몸이 싸늘해지는 기분이고, 엔딩 사운드는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섬뜩하합니다. 악은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이렇게 정교하게 보여준 영화가 또 있을까 싶고, 비슷한 결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사울의 아들이나 쉰들러 리스트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파묘 (2024)

장르: 오컬트, 미스터리, 공포
감독: 장재현
출연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미국 LA의 부유한 한인 가문에 대대로 괴이한 저주가 이어진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무당 화림과 풍수사 상덕이 의뢰를 받아 묫자리를 파헤치는 파묘를 진행하는데, 전반부의 흙냄새 나는 긴장감과 음산한 분위기는 최근 한국 공포 영화 중에서도 압도적입니다. 다만 후반부에 일본 사무라이 형태의 거대 귀신이 등장하면서 곡성으로 시작해서 귀멸의 칼날로 끝나는 느낌이였고, 전반부와 후반부의 만족도 격차가 크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차량 번호판 1945와 0815, 등장인물 이름에 숨겨진 독립운동가 오마주 등 숨겨진 장치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비슷한 K-오컬트를 원하신다면 같은 감독의 검은 사제들이나 사바하도 추천드립니다.

왕과 사는 남자 (2026)

장르: 사극, 드라마
감독: 장항준
출연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계유정난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와, 마을 부흥을 꿈꾸며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가 함께 지내는 이야기로, 결말을 모두가 아는 실화임에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보게 됩니다. 박지훈의 단종은 처음엔 삶의 의지를 잃은 눈빛으로 시작해 점차 왕의 눈빛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설득력 있어서 단종이 환생한 줄 알았고, 유해진은 웃기다가 결정적 순간에 통곡하게 만드는 연기로 남우주연상감이라 생각합니다. 개봉 31일 만에 천만을 돌파한 2026년 최고 흥행작이며, 비슷한 감성의 사극을 찾으신다면 왕의 남자나 광해, 왕이 된 남자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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