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놓쳤던 명작 영화 추천 70가지 - 2024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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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명작 영화라는 단어로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취향이란 게 사람마다 다 제각각인지라 누군가에게는 인생에 남는 명작 영화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여러 장르들로 고루 섞어 추천해드리려고 노력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휴일에 집콕 하면서 재미있는 영화 뭐 없나, OTT 어플들을 뒤적뒤적거리고 계실 여러분들을 위해 골라봤는데 단 한 편의 작품이라도 건지시길 바랍니다.

내가 놓쳤던 명작 영화 추천 70가지

1. 셔터아일랜드 (2010)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는 스토리에 모든 것은 그를 위한 **이라는 스토리를 더해서 한 번 꼬면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결말부를 암시하는 다양한 복선, 기술적 장치, 연출들이 빼곡하고 화려하게 수놓아지고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나온 탑건2나 범죄도시 영화보다 훨씬 적어도 제가 올해 본 영화 중에 top3안에 듭니다.

 

2. 데자뷰 (2006)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토니 스콧 감독

출연배우: 덴젤 워싱턴, 폴라 패튼, 발 킬머, 브루스 그린우드

sf 스릴러 매니아라면 이미 보셨을 띵작이지만 의외로 입소문을 크게 타지 않아 숨은 띵작이기도 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동생이죠. 지금은 고인이 되셨고 ‘맨 온 파이어’로 유명한 토니 스콧 감독이 다시 한번 덴젤 워싱턴과 의기투합해 찍은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맨 온 파이어’보다 이 작품을 더 재밌게 봤습니다.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페리 테러 현장에서 수상한 한 구의 여자 시신이 발견되며 FBI 연방 수사관이 테러 범인을 쫓게 되는데요. 만약 테러 당일로부터 나흘 반 전의 cctv를 원하는 장소, 원하는 인물로 설정해 돌려볼 수 있게 된다면 과연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본격 액션 스릴러 버전의 인터스텔라!

 

3. 유주얼서스펙트 (1995)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배우: 케빈 스페이시, 가브리엘 번, 베니시오 델 토로

칠흑 같은 밤, 어떤 화물선 위에 딘 키튼은 총상을 입은 채 앉아 있다. 키튼이 자살하려고 기름에 적셔진 밧줄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중절모를 쓴 보스 카이저 소제가 나타나 오줌으로 그 불을 꺼버리더니 키튼의 앞에 나타난다. 둘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후 중절모를 쓴 카이저는 권총을 들어 올리고, 연달아 총소리가 나는데.. 제 문화생활 인생 중 최고의 행운이라면, 유주얼 서스펙트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반전이라 이미 어느정도 예상하고 보게 될 분들은 그 마지막 순간 제가 느낀 느낌을 받기 어렵겠죠.

 

4. 식스센스 (1999)

장르: 공포, 미스터리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배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토니 콜렛

아동 심리학자인 말콤 크로우는 시에서 상까지 받은 우수한 상담의다. 그러나 말콤은 상패를 받은 당일 아내 안나와 집에서 가벼운 파티를 즐기다 집에 침입한 옛 환자 빈센트 그레이와 마주친다. 빈센트는 어린 시절 말콤의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았던 청년으로, 말콤에게 나는 실패작 운운하는 원망의 말을 쏟아내고 말콤에게 총을 쏜 뒤 곧바로 자살을 하게 되는데.. 굉장히 포괄적인 장르, 공포도 아닌 로맨스도 힐링적인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예술 식스센스 급 반전이라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습니다. 반전이 있는 영화마다 괜히  식스센스급 반전 영화, 식스센스를 뛰어넘는 반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아니죠.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최고의 반전이자 최고의 영화! 대사를 외울 정도로 많이 봤지만 질리지 않아요.

 

5. 올드보이 (2023)

장르: 범죄, 느와르, 스릴러, 복수
감독: 박찬욱
출연배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다크하고 희극적인 분위기와 처절한 액션과 복수가 적절하게 가미된 반전 스릴러 올드보입니다. 지금봐도 세련된 연출과 깔끔한 스토리텔링의 올드보이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올드보이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나의것, 헤어질결심도 추천드립니다.

 

6. 쇼생크탈출 (1994)

장르: 감옥, 드라마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배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윌리엄 새들러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메인 주 주립 교도소 쇼생크에 갇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삶을 지탱하는것은 성공도, 명예도, 돈도, 횡재도 아니라, 희망인걸 알려주는 영화. Timeless 시대를 초월한 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작품. 화려한 CG나 액션 영화는 잠깐 유행을 탔다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만 쇼생크 탈출 같은 시대를 초월한 영화는 백년이 지나도 명작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7. 맨 프럼 어스 (2007)

장르: 드라마, SF
감독: 리처드 쉔크만
출연배우: 존 빌링슬리, 엘렌 크로포드, 윌리엄 캇

맨프럼 어스는 환상특급 작가가 20년동안 구상해서 쓴 대본으로 만든 영화. 심지어 오리지널 대본은 몇 쪽 되지 않고, 10명도 안 되는 인물과 한정적인 장소로 1시간 30분 정도의 명작을 탄생시킨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스토리와 시계관, 캐릭터, 연기까지 오리지널 대본 사서 가끔 보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8. 아이덴티티 (2003)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배우: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개인적인 생각으로 반전 영화중에 분위기와 연기력은 유주얼 서스펙트가 좋았고, 각본 그 자체는 아이덴티티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촘촘한 각본, 관객을 쪼는 방법을 아는 연출, 반전영화 이전에 훌륭한 스릴러 영화 그리고 반전까지 더해지면 최고의 영화.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보는 걸 추천합니다.

 

9.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장르: 액션, 어드벤쳐, 포스트 아포칼립스
감독: 조지 밀러
출연배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영화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때까지 정말 지루한 부분없이 두근대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던 영화 입니다. 주제 의식부터 연기, 촬영, 연출, 음악, 특수효과 등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명작으로, 이토록 관객들까지 아드레날린을 뿜뿜하게 하는 영화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10. 곡성 (2016)

장르: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서스펜스, 오컬트
감독: 나홍진
출연배우: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대한민국 곡성이라는 곳에서 좀비물+오컬트 그리고 기독교적인 부분이 이렇게나 이질감 없이 녹여준 것 만으로도 영화로써 볼때 정말 감탄했었는데 성경에 나온 부분들 연출이나 이 와중에 코믹까지 영화로써 너무나 대단한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엄청난 반전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하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생각하며 봐야하는 영화 좋아하시는분들 강추드립니다.

 

11. 친절한 금자씨 (2005)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감독: 박찬욱
출연배우: 이영애, 최민식

이영애란 배우의 연기력이 마스크에 가려 얼마나 주목받지 못했나 알 수 있는 작품. 여러 차례 친절한 금자씨를 봤고 이번에 각본집을 책으로 읽은 후 다시 관람을 하니 이영화가 어마무시하게 섬뜩할 정도였다 이전에는 복수와 잔인함의 감정이 주로 느껴졌다면 각본집을 접한 후 금자씨의 아이에 대한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영화의 치밀한 완성도를 체감하고 싶다면 각본집을 일독 해보길 권해드려요.

12. 나비효과 (2004)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감독: 에릭 브레스, J. 마키에 그러버
출연배우: 애쉬튼 커쳐, 에이미 스마트, 에릭 스톨츠

나비효과 영화를 다보고 난뒤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꾸고 현재의 나, 나와 관계있는 모든 소중한 사람들, 내가 했던 일 모든게 물거품이 되고 과거로 인해 모든게 바뀐 시점으로 새로운 나를 직면하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돌아가고 싶은 그때, 고치고 싶은 인생의 한 부분. 그 인생의 한 부분이 한마디의 말들이 미래의 나와 주변 인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지 상상해 보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13. 업 (2009)

장르: 코미디, 어드벤처, 가족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출연배우: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영화 시작 5분안에 희노애락 모든게 담겨있습니다. 코코 보고도 펑펑 울었는데, 겉으로 보기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를 보여주는거 같지만, 실제론 어른들을 위로하는 영화를 보여주는거 같네요. 요즘 미국 애니매이션 판이 PC니 뭐니 말이 많은데 이때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14. 본 얼티메이텀 (2007)

장르: 액션, 첩보물, 스릴러, 미스터리, 모험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배우: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데이비드 스트라탄

그동안 인간병기 슈퍼솔져 프로그램이 모티브가 된 첩보액션이 많지만 본 얼티메이텀이 가장 사실에 근거해서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환상적인 액션씬은 원빈의 아저씨의 액션과 더불어 몇번이나 영화를 보게 만든 작품으로 음악과 스토리 액션 등 흠잡을게 없는 첩보물의 교과서같은 영화죠.

 

15.  레옹 (1994)

장르: 범죄, 액션
감독: 장 르노, 게리 올드만, 나탈리 포트만
출연배우: 액션, 범죄, 드라마

한 손엔 우유 2팩이 든 가방, 다른 한 손엔 화분을 들고 뿌리 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은 어느 날 옆집 소녀 마틸다의 일가족이 몰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사이 심부름을 갔다 돌아온 마틸다는 가족들이 처참히 몰살당하자 레옹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어른들의 세상에서 처음 따뜻함을 느낀 꼬마아이, 고독한 삶에서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준 꼬마를 만난 어른 그리고 아이의 삶을 위해 다시 찾은 삶을 기꺼이 희생한 어른. 마지막 엔딩곡 나올 때 온몸에 소름이 돋던 영화.

 

16. 인생은 아름다워 (1997)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인생은 아름다워는 언젠간 누구나 이별을 맞이할텐데 소중한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축제 같은 시간을 갖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 감정선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인데, 각 캐릭터의 감정에 이입해서 보기 쉽고 기쁘고 슬프고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였어요.

 

17. 월-E (2008)

장르: 로맨틱 코미디, SF, 어드벤처, 스페이스 오페라, 디스토피아
감독: 앤드루 스탠튼
출연배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가린, 시고니 위버

특별한 대사 없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의 감동을 준 애니메이션 월E 후반부에선 이 나이에 눈물 흘리면서 봤네요. 특히 월E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 가득히 별이 담길 때 그 외로움이 정말 사무치게 와닿아서 정말 초반부터 계속 울었어요. 정말 앞으로도 수십년에서 백년이 지나도 회자될 소재인 환경에대한 문제를 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18. 쉰들러 리스트 (1993)

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배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레이프 파인스

실사에 가까운 연출의 디테일에서 감탄하게 되는 마음을 울리는 명작 쉰들러 리스트. 당시 독일의 초 국수주의 속에서 참혹했던 인종차별적 학살을 쉰들러라는 인물을 소재삼아 잘 드러냈습니다. sf감독 이미지가 강했던 스필버그가 자신의 천재성을 역사 드라마 연출을 통해 평단과 관객에게 놀라운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이 당시에 화제가 되었죠. 슬프고 끔찍한 역사에 대한 고발, 그와 중에 우리가 스스로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19. 테이큰 (2008)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배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테이큰의 여러시리즈 모두 봤는데 1탄이 최고작입니다. 퇴역한 요원아빠에 대한 표현과 연기, 연출등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고, 딸 찾는 과정에서 악당들을 살해하는 것이 현실에선 범법행위지만 통쾌함마저 느끼게 한 작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지루함을 모르게 빠져들게 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도 인상 깊었던 작품이에요.

 

20. 그래비티 (2013)

장르: 스릴러, 재난, 생존, SF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배우: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팔두트 샤르마, 오르토 이그나티우센, 에드 해리스 

우주라는 넓고도 광활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또한 폐쇄적인 공간의 느낌을 잘 표현했고 땅을 밝고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깨워준 영화. 무엇보다 음악이 좋았어요, 울렁울렁 거리는 사운드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21. 투 러버스 (2008)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제임스 그레이

출연배우: 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 비네사 쇼

연인과 문제로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 vs 나를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흐름은 쌍방인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사랑이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사랑의 권력에서 파생되는 잔혹함과 공허함을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필모 중 ‘her’ 다음으로 좋아하는 영환데 솔직히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아요. 제임스 그레이 감독 영화들 대부분은 호흡이 느리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보는 영화들이라서 극의 전개가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를 좋아하고 ‘이민자’를 재밌게 보셨다면 같은 감독 영화라 이 작품도 빠져들며 보실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와 나를 사랑하는 여자, 호아킨 피닉스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2. 기생충 (2019)

장르: 스릴러, 다크 코미디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 가족. 장남 기우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가 기우를 맞이하는데.. 봉준호 감독은 재미와 의미에 모두 특화된 감독. 그중 기생충은 봉준호의 최고작이며, 한국영화 중의 최고작품. 아무 생각 없이 영화만 봐도 재밌고, 현실의 상황과 계급이라는 측면에서 포인트를 두고 보면 더욱 재밌습니다.

 

23. 윈드 리버 (2017)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테일러 쉐리던

출연배우: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시카리오’와 ‘로스트 인 더스트’를 쓴 작가로 유명한 테일러 쉐리던이 메가폰을 잡은 실화 기반 명작 영화예요. 흙먼지 날리는 황야를 배경으로 했던 두 작품들과 달리 하얀 설원에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라 추운 겨울인 요즘 보기에 딱일 것 같네요. 인디언 보호구역 눈밭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한 원주민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어벤저스의 호크아이와 완다가 만나 수사를 펼칩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느리고 고요하지만 몰입감 좋고 흥미진진해요. 어벤저스에선 항상 묵묵하게 화살만 쏘던 제레미 레너의 묵직한 연기가 발군이랄까요. 참고로 극장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감독판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장르는 스릴러지만 엔딩까지 다 보고 나면 가슴이 아려오고 먹먹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에요. 

 

24. 살인의 추억 (2003)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감독: 봉준호
출연배우: 송강호, 김상경

다시 한번 느꼈지만 봉준호는 그냥 천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살인의 추억, 기생충을 보면 사람을 멍하게 만듭니다.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지만 뜯어보면 실상 분노와 슬픔이 짙게 밴 그 정서로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작품이 아닌,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되는 자랑스럽고 대단한 감독.

25. 지구를 지켜라 (2003)

장르: SF, 스릴러
감독: 장준환
출연배우: 신하균, 백윤식

지구를 지켜라 영화를 보면서 평이 잘못된 건가? 보면서 내가 미쳐가나? 싶을 때쯤 깨달음이 오는 영화입니다. 편견 없이 보면 좋으나 보다 보면 편견이 안 생길 수가 없는데 결말쯤 다가오면 편견을 가졌던 내가 어리석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영화, 이게 20년 전 영화라니 대단한 상상력과 실행력으로 현재 시대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그 시절만의 연출, 스토리라 생각합니다.

 

26. 인셉션 (2010)

장르: 액션, SF, 첩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 그를 이용해 라이벌 기업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한다. 성공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어있는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무의식과 잠재의식, 그리고 뇌, 꿈, 현실, 자각, 인식, 자아, 초자아, 죄책감 등 인셉션 영화에 모두 등장하는 용어들입니다. 뇌 과학에 관심 있는 1인으로써 이 모든 건 우리 삶 자체에 큰 영향을 줍니다. 크리스퍼 놀란 감독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7. 판의 미로 (2006)

장르: 판타지, 드라마, 호러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배우: 이바나 바께로, 더그 존스


참으로 슬프면서 아름다웠던 영화 판의 미로. 잔혹한 현실의 묘사가 너무나 날카로워서 아팠고, 미친 세상에서 환상의 세계라도 없었으면 버틸 수 없었던 소녀의 삶이 가련해서 영화가 끝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네요. 전쟁의 비극을 더욱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보여준 명작입니다.

 

28. 반지의 제왕 시리즈 (2001)

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
감독: 피터 잭슨
출연배우: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최고의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완벽한 서사와 버릴 것 없는 캐릭터들 그리고 웅장한 배경과 그에 걸맞은 아름다운 사운드 트랙까지 두루두루 소름 끼치는 조화를 이룬 진짜 이만한 판타지 영화 없죠. 한편으로 20년이 지났는데도 반지의 제왕을 능가할 판타지 영화가 아직도 없다니.. 그나마 중세가 아닌 미래로 가면 듄, 스타워즈 등이 있는데 중세는 비빌만 한 게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29. 인터스텔라 (2014)

장르: SF, 모험, 미스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채스테인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모든 과학자들의 염원이 다 모아서 만들어진 원기옥 같은 영화. 단이없는 우주선 초거대 블랙홀 안의 5차원. 말도 안 되는 중력으로 인한 웜홀 상대성이론의 시각화 테라포밍까지

30. 스켈레톤키 (2005)

장르: 공포, 스릴러,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스터리
감독: 이언 소프트리
출연배우: 케이트 허드슨, 제나 로우랜즈, 피터 사스가드

스켈레톤키는 폭풍이 오기전엔 고요하듯이 잠잠하게만 흘러가다 막판에 확 몰아 붙이면서 결말에 도달 했을때 충격과 소름이 동시에 쫘악 끼쳐서 몇초간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15년 전에 처음 접했을 때 아주 인상 깊게 봐서 오랜만에 생각나서 다시 시청했네요.

 

3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

장르: 스릴러, 드라마, 범죄, 시대극
감독: 코엔 형제
출연배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시 브롤린


살인 스릴러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골배경의 조용한 풍경과 잔잔히 흐르는 귀뚜라미 소리와 일상의 백색소음등이 사뭇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뽑은 최고의 장면은 안톤쉬거가 모스집에 가서 냉장고에 우유 들고 소파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꺼진 tv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 인거 같아요.

 

32. 대부 시리즈 (1972)

장르: 느와르, 갱스터, 가족, 범죄, 시대극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배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인생 최고의 영화 대부는 1972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인데도 촌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클래식한 인상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시리즈당 30번 이상은 시청했습니다. 모든 느와르의 교과서인 영화로 국내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등 대부분의 느와르 영화가 사실 대부시리즈를 모티브로 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특히 대부 1에서의 말론 브란도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연기를 위해 생니를 뽑고 의치를 넣고 메서드연기를 보여준 말론브란도의 미친 연기력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33. 테넷 (2020)

장르: 액션, SF, 스릴러, 첩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베트맨 다크나이트부터 스토리, 영상미로 찾아보게 되는 감독이긴 한데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수미쌍관이라던가? 초반에 대충 던져주는 영상들이 후반부에 떡밥 회수하는 연출에 익숙해지고 테넷은 후에 보게 된 터라 그다지 과거 작품들만큼의 신선함과 반전은 아쉬운 듯.

34. 양들의 침묵 (1991)

장르: 범죄, 공포, 드라마, 서스펜스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배우: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줄거리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은 어느 날 상관 크로포드로 부터 살인 사건을 추적토록 명령받는다. 그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모두 몸집이 비대한 여인들이고 피부가 도려내어져 있다는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버팔로 빌이라고 별명이 붙여진 살인범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 있는데.. 클래식, 분명히 총천연색 영화인데도 흑백영화를 본 기분이다. 대상과의 고도차와 거리감을 통해 뽑아내는 긴장감이 어마어마합니다.

 

35. 펄프픽션 (1994)

장르: 범죄, 느와르, 고어, 스릴러,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배우: 존 트라볼타, 새뮤얼 L. 잭슨, 우마 서먼, 하비 카이텔

펄프픽션은 긴장감 있는 연출이 굉장히 멋진 영화입니다. 좋은 교훈을 마냥 강조하기만 했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됐겠지만, 이 영화의 막바지에 사무엘잭슨이 영화의 러닝타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는데 지루함은커녕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서 보게 됩니다. 타란티노 감독의 진가는 철학적 의미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바로 연출력에 있습니다. 타란티노를 당대 최고의 연출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 바로 그 작품이 퍽프픽션이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36. 다크 나이트 (2008)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배트맨 비긴즈는 배트맨의 서사와 함께 배트맨에 환호하는 느낌이었다면, 다크나이트는 조커가 주무르는 대로 흘러가는 느낌이라 배트맨을 열렬히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선이 이기길 바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거. 우리는 배트맨, 조커와 다르게 선과 악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 극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커는 여러 의미로 정말 미친 캐릭터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역량으로 진부한 스토리 구조인베트맨에서 명작으로 승화한 영화!

 

37. 이터널 선샤인 (2004)

장르: 로맨스, 드라마, SF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배우: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분명히 몇 년 전에 이터널 선샤인을 봤을 때만 해도 지루하고 왜 울컥하는지 이해가 안 됐던 영화. 다시 보니 중반부터 몇 번이고 울컥했습니다. 마지막 즈음 짐 캐리에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대목부터는 아이처럼 울어버렸네요. 겨울에 쓸쓸한 한기가 느껴질 때마다, 사랑을 모르겠을 때마다, 공허할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38.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장르: 드라마, 멜로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아라이 히로후미, 우에노 주리

너무 잘 만들어서 기분 나쁜 영화랄까요. 오히려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에 알고 싶지 않은데도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무게. 사랑은 왜 하게 되는 것이고 왜 갈구하는가 내가 조제가 되거나 츠네오가 되면 어쩌지 싶습니다. 솔직히 괴로운 게 더 이상 싫기도 하지만 행복과 괴로움은 모순적이지만 비례관계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알고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츠네오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다는 게 괴롭네요. 조제와 츠네오가 떠난 여행에서 츠네오가 점점 지쳐가는 모습, 좋지만 지치고 좋은데 자신이 없는 그런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너무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39. 너는 내 운명 (2005)

장르: 멜로, 드라마
감독: 박진표
출연배우: 전도연, 황정민, 나문희

감독의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전혀 촌스럽지 않은 신파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잘 만든 영화 너는 내 운명입니다. 이때부터 황정민, 전도연이란 배우를 좋아했고 두 사람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봤네요. 요즘 친구들이 보기에는 뻔하고 뻔한 신파라 느껴도 제가 보기에는 가슴 쪼그라들고 목이 매이게 슬프고 즐거운 영화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0. 위플래쉬 (2014)

장르: 드라마, 음악, 스릴러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배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위플래쉬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봤다가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음악이란 게 주관적이지만 그 속에서 완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들의 열정이 곧 음악이 되고 액션보다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잘하고 즐기기만 해서는 최고에 도달할 수 없다는 서장훈의 명언 처럼 음악에 관련되어있지 않아도 어떤 부분에서 최고를 원한다면 충분히 자극을 주는 영화입니다.

 

41. 프레스티지 (2006)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SF, 피카레스크, 시대극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휴 잭맨, 스칼렛 요한슨, 마이클 케인

프레스티지를 보고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라운 연출력과 스토리전개 그리고 휴잭맨과 크리스찬 베일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크리스찬 베일의 영화 초이스 능력은 대단한 것 같고 몰입도 최고의 영화로 추천합니다.

 

42. 에브리바디스 파인 (2009)

장르: 어드벤처, 코미디

감독: 커크 존스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 드류 베리모어, 케이트 베킨세일, 샘 록웰, 캐서린 메니그

느와르 연기의 대부기도 하지만 할리우드 대표 그랜파이기도 한 로버트 드니로옹이 주연인 작품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아내를 떠나보내고 난 뒤 모처럼 연휴에 집으로 오기로 했던 자식들이 다 못 오게 되자 자신이 직접 미국 각지에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되는 로드무비예요. 왜 우리는 어머니와 터놓고 하는 속 얘기 들을 아버지와는 잘 못 하게 되는 걸까요. 정작 내가 그 아버지 입장이 된다면 너무 서운할 텐데 말이죠. 가족끼리 보면 더없이 좋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지만 같이 보다가 가족들에게 우는 모습 보이는 걸 창피해하시는 분들은 혼자 보셔야 하는 영화입니다(는 제 얘기). ‘인턴’을 재밌게 보셨다면 이 영화도 아마 재밌게 보실 것 같아요.

 

43. 인턴 (2015)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인 줄스 오스틴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직했고 아내와 사별 후에는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여행을 즐기던 70세의 벤 휘태커는, 다시 사회로부터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 합격하는데.. 잔잔한 스토리에 벤의 인생 노하우가 현실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젊은이의 열정에 노신사의 경험이 녹아 나서,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현실에도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조화로운 동행이 아닐까 싶다. 

 

44. 바람 (2009)

장르: 드라마, 액션, 가족
감독: 이성한
출연배우: 정우, 황정음, 손호준, 권재현

일진 무리에 어울리고 싶은 남학생들의 심리와 현실이 너무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교훈이나 감동은 없어도 90년대 좀 놀던 친구들과 정말 똑같이 정우의 걸음걸이, 말투, 분위기, 행동들이 마치 그시절로 돌아간듯 정말 리얼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지금 개봉했어도 대작 명작은 아니더라도 수작으로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현실 드라마같은 영화입니다.

 

45. 라스트 홀리데이 (2006)

장르:  로맨스, 코미디

감독: 웨인 왕

출연배우: 퀸 라티파, LL 쿨 ,J 티머시 허턴

전 행복해지고 싶을 때 뻔한 영화를 봅니다. 현실은 끊임없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영화에는 해피엔딩이 있으니까요. 혹시 저만 그런가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용기 내지 못하고 매사 소심하게 살아온 주방용품 가게의 점원인 한 여자. 어쩌다 머리를 다쳐 병원에 갔다가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돼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되자 여태 마음속에만 품어온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살아온 현실은 던져버리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역시 사람은 끝에 다다라서야 내면의 근원적인 욕구를 들여다보게 되나 봐요. 라스트 홀리데이를 다 보고 나면 ‘내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이 뭐지?’라는 행복한 물음표가 떠오르는 우울퇴치 작품입니다.

 

46. 인 더 하우스 (2012)

장르: 코미디, 드라마, 미스터리

감독: 프랑소와 오종

출연배우: 파브리스 루치니,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어니스트 움하우어, 엠마누엘 자이그너

프랑스 영화라 프랑스어라는 진입장벽만 넘으면 신세계가 열리는 영화예요. 재능이 없어 작가의 꿈을 접고 고등학교 문학교사로 일하고 있는 남자. 어느 날 한 학생의 작문 과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친구의 가족 이야기를 써냈는데 아이의 발칙한 상상이라고 치부하기엔 등장인물들이나 상황의 묘사가 묘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어 교사는 그 소설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돼요. 그러다 소설의 뒷내용이 자꾸만 궁금해진 나머지 윤리적으로 해선 안 될 짓을 하며 결국 직접 개입하기에 이르는데.. 재능충과 재능충이 되지 못한 뒷방 늙은이의 호기심이 빚어낸 숨 막히는 관음 소설! 소년이 쓴 그 소설은 정말 소설일까요? 아님 현실일까요? 다음 편에 계속..

 

그 외 명작 영화는 제목으로 정리했습니다.

47. 더리더

48. 위대한 쇼맨

49. 터미널

50. 향수

51. 첨밀밀

52. 트루먼쇼

53. 그루미썬데이

54. 오만과 편견

55. 그린마일

56. 포레스트 검프

57.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58. 어바웃타임

59.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60. 클릭

61. 시간을 달리는 소녀

62. 노팅힐

63. 썬데이서울

64. 프리퀀시

65. 무간도

66. 블랙스완

67. 너의 이름은

68. 라라랜드

69. 라이언 일병 구하기

70. 굿 윌 헌팅

 

여기까지 70편 이상의 명작 영화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거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감상하기가 좀 불편하실 것 같은데, 아래 연관 글을 참고하시어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도 알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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